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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배달하는 검찰?' 경로효친 실천

박경춘 정읍지청장 무료급식현장서

박경춘 지청장 등이 노인 무료급식현장을 찾아 자장면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desk@jjan.kr)

권위주의적으로만 느껴지던 검찰이 자장면 배달(?)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 박경춘 지청장과 수사관, 범방위원 등 10여명은 지난 27일 점심 무렵 정읍시 수성지구 실내게이트볼장에서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정읍농협(조합장 유남영)이 관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실시하고 있는 무료급식 현장을 찾아 자장면배달 봉사활동을 벌인 것. 이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읍농협 자원봉사자들이 게이트볼장 옆에서 땀을 흘리며 손수 만든 쌀자장면을 쟁반에 담아 300여명의 노인들에게 일일이 배달하며 시민속으로 파고 들었다. 이들은 점심식사 후 후식으로 나온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일일이 돌리며 노인들과 웃음을 주고 받았다.

 

직원들과 함께 두 번째로 무료급식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박 지청장은 “ 쌀자장면 한그릇을 맛있게 먹으며 함박웃음을 짓는, 부모와 같은 노인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 땅에 떨어진 경로효친사상이 되살아난다면 범죄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각박해진 우리사회도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지청장은 “ 검찰직원들이 대민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남의 어려움도 이해하게 되고 억울한 피의자가 나오지 않도록 보다 유연하게 수사를 할수도 있을 것”이라며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월 부임한 박지청장은 이날 봉사활동에 앞서 부안과 정읍지역의 노인과 장애인 시설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대민봉사활동을 펼치는등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말에 서울 집을 찾을 때마다 부인, 자녀와 함께 불우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지청장은 부임과 함께 맨 먼저 향교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렸을 만큼 경료효친사상이 우리시대를 바로 세우는 첩경으로 생각하고 있다.

 

손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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