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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흔들리더라도 굽히지는 말자 - 김형중

김형중(전북여고 교장)

부푼 희망을 안고 맞이했던 황금돼지 정해년도 달력의 마지막 장만 남겨두고 있다. 오늘도 설움과 눈물, 좌절로 인생을 탄식하면서 주저앉은 사람들과 밝은 웃음으로 내일을 설계하는 사람 사람들, 그런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꾸려가는 젊은이들이 12월 달력 속에서 교차하고 있다.

 

꿈이 있는 사람은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또 젊은 시절의 꿈을 실현시키고자한다면 어떤 장애와 고난도 굳센 의지로 이겨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행복을 느끼는 사람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뜻을 이뤄냈거나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뭘까. 의외로 능력이나 학력보다는 평소의 생각과 습관이 가장 깊게 영향을 준다고 한다.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습관은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한 천성과 달리 본인의 능력과 의지력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든 행동에서 적극적이고,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사실이다.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어내고, 항상 자신감에 차 있다. 또 자기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한다. 내가 알고 있는 중년의 사업가 Y씨는 혼자 있을 때면 코흘리개 어릴 적 시절을 더듬으며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속에서 추억에 젖기도 하고, 때로는 남모르는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최선을 다해 땀 흘려 모은 재산을 아끼지 않고 베푸는 즐거움도 갖고 있다. 그도 배고픔의 설움을 아픈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꿈을 실현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고통을 이겨냈기에 자신이 가고자 했던 정상에 서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말경 한 신문에 입지전적인 감동 사연이 실렸다. “법조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이트클럽 웨이터, 패스트푸드점 점원, 할인매장 짐꾼으로 일하면서 역경을 이겨낸 20대 후반의 강정현군은 가장의 역할까지 맡은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법조인의 꿈을 실현시키려는 의지를 불태운 결과 법원행정고시에서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석으로 합격한 뒤 다시 제49회 사법시험에서도 합격했다”는 내용이다. 생면부지의 그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다.

 

살아가면서 행운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행동으로 옮기는 자세가 중요하다. 뜻을 세워 일을 시작했다면 한두 번의 실패와 좌절을 빌미로 아름답고 값진 인생을 체념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세상은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다. 끈기 있는 정열이 나의 목표를 달성 시켜 주는 최대의 무기가 될 것이다. 실패 없는 인생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자신에게 항상 성공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고 살아가면 될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괴롭고 어려운 일들이 어디 한두 가지겠는가. 습관과 사고의 변화, 욕구 또는 욕심의 절제, 자존심 억누르기 등에서 누구든 자유롭지 못하고 그 때문에 괴로울 수 있다. 좁은 땅 대한민국에 5000만 인구가 행복과 권력과 명예를 찾아 가고 있다.

 

사람은 스스로 자기의 사고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자기만의 특권이 있다. 어떻게 살아가겠다는 인생관, 이런 사람이 되어 보겠다는 자아상,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자기 판단력, 그리고 자신의 행복과 성공 실패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를 식별하는 사고방식 등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현실화 되어간다.

 

나를 위해 세운 인생의 목표는 나 자신만이 이뤄낼 수 있다. 강직한 의지와 집념은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푸른 소나무를 닮아야 한다. 목표를 향한 기나긴 여정에서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한 송이 국화 꽃을 피워 낼 것이다.

 

 

/김형중(전북여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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