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살까지 헌혈에 참여해야죠"
도내지역에서 5번째로 ‘200차례 헌혈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지천명을 바라보는 민병기씨(49·전주시 서서학동). 민씨는 14일 전주시 고사동 헌혈의 집을 찾아 200번째 헌혈에 나섰다. 민씨는 “갈수록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제가 했던 혈소판 헌혈이 백혈병과 싸우는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다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씨는 또 “지난 2002년에 50차례 이상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금장을 받은 뒤로 헌혈에 더욱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민씨는 최근까지 혈소판 117차례·전혈 4차례·혈장 78차례에 달하는 헌혈에 나섰고, 혈소판헌혈은 전북에서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혈소판헌혈의 경우 1년에 24차례로 제한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씨는 제한치에 가깝게 헌혈에 나선 셈이다.
민씨가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 1994년 화장품회사에 근무하던 중 전북혈액원에 시약을 납품하면서부터다. 민씨는 “지난 1999년부터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면서 “처음에는 아내가 말렸지만 요즘에는 성인이 된 딸들과 같이 헌혈의 집을 찾는다”고 말했다. 민씨는 또 “남을 돕는다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 관심을 받게 돼서 기쁘고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 헌혈이 가능한 만 65살까지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북혈액원은 민씨에게 200회 헌혈을 축하하는 기념패와 하트모양의 초콜릿·화환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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