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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월랑공원 팔각정 안전사고 사각지대로 방치

난간 높이 낮아 어린이들 추락 위험에 내부조명 없고 대형화재에도 무방비

지난 7월에 완공된 진안 월랑공원 팔각정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desk@jjan.kr)

성뫼산 성지로 알려진 진안 월랑공원이 각종 편의시설 확충으로 새로운 쉼터로 각광받고 있으나 정작, 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찾는이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2층 규모의 팔각정은 어린 아이들의 허리높이에도 미치지 못하게 난관을 설치하면서 자칫 추락사할 위험마저 안고있어 시설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진안군은 공터로 돼 있는 월랑공원에 대해 산림경영모델림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큰 소나무 18그루와 함께 조망이 가능한 팔각정 시설설치를 지난 7월 완료했다. 주변엔 벤치와 산책로를 함께 설치했다.

 

그러나 정작 필요로 하는 간이 화장실은 고사하고 설치된 음수대마저 수도꼭지가 없는 무용지물인 상태로 방치돼 아예 물 조차 나오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 군민들은 급한 볼일을 보거나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200m 이상 떨어진 아래쪽 문예체육회관으로 애써 찾아가야하는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참다못한 일부 방문객들은 주변 산책로에 급한 볼일을 보면서 심한 악취까지 내풍기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는 팔각정이 더 큰 문제다. 마이산과 진안읍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으면서 성인은 물론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 아이들까지도 찾고 있지만 안전시설이 없어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걸쳐 앉는 난관의 높이는 기껏해야 33cm, 바닥 높이로 따져봐도 70cm에 불과하다. 그 곁에서 어린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 무게중심을 잃기라도 하면 6m아래 화강석 계단 모서리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정자 내부를 밝히는 조명등 하나도 없어 야간에 더욱 위험스럽기 짝이 없다.

 

화재로부터도 안전치 못하다. 층층 계단에 소화기 4∼5점이 비치돼 있긴 하지만 정작 큰 불을 끌 소화전하나없고, 내부에 비치한 쓰레기통마저 플라스틱이어서 화마만 키울 공산이 크다.

 

월랑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김모씨(42·진안읍)는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들을 데리고 팔각정에 오르면 추락위험에 불안하기 그지없다"면서 "노파심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온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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