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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광물서 식품으로 분류…사재기 극성

부안 소금 생산업체 시설개선 불가피…자금마련 위해 가격 인상 입장

천일염(소금)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분류되면서 생산업체들의 염전시설 및 유통관리 개선을 위한 적잖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천일염 가격 폭등을 우려한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수입산 소금이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촉구되고 있다.

 

부안군 및 지역 천일염 생산업체인 <주> 남선염업에 따르면 천일염은 지난 1963년 염관리법이 제정된 후 45년간 광물로 분류돼 왔으나 2008년 3월부터 식품위생법상 식품으로 분류됐다.

 

농림식품부는 후속조치로 금년 하반기부터 전국 염전의 위생관리실태 조사 등 염전의 안정성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기존 염전시설 및 유통관리 개선이 불가피해졌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 가량를 생산하는 부안 곰소 <주> 남선영업의 경우 일제 강점기 때인 1945년에 설치된 가운데 해주(소금물을 저장하는 창고)·수차·소금창고 등은 석면재질 슬레이트·철재자재 사용 등으로 오염도가 심각한 상태로 친환경 자재로 교체 등 위생적으로 재설비를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업체는 이에 따른 자금이 20억원 가량이 소요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고 시설개선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천일염 가격을 인상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따라 생산업체 인근이자 젓갈단지로 유명한 진서면 곰소지역에서는 현재 30㎏ 기준 한포대당 5500원선인 천일염 가격이 1만원대로 뛸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재기현상 열풍까지 불고 있다.

 

또 국내산 천일염 가격 폭등으로 중국 등 수입산 소금이 시장을 점유해 곰소젓갈단지의 명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소비자들은"관련법 개정에 따른 생산업체들의 시설 재정비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있어야 할 것 "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주> 남선염업은 5만여㎡염전에서 연간 2만4000톤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소비 소금량은 2008년기준 290만톤으로 이중 30만톤이 천일염, 50만톤이 화학소금, 나머지 210만톤은 수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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