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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계곡마다 쓰레기 신음

시군 접경지역 건축폐기물·가전제품 등 몰래 버려…근절 대책 절실

완주군 주요 계곡에서 쓰레기 불법투기가 여전히 성행, 근절대책이 절실하다.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동원해 수백 톤에 이르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완주군은 불법투기가 계속되면서 행·재정적 낭비는 물론 이미지 실추, 환경오염 등 갖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14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리적 특성상 시군과 맞닿은 완주군의 주요 깊은 골짜기는 차량을 이용해 몰래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진안군과 경계한 소양면 모래재·곰티재, 임실군과 인접한 구이면 염암재·슬치재·불재, 충남 금산군과 논산시와 맞닿은 운주면 배티재, 화산면 말목재·고내곡재 등은 생활쓰레기는 물론 건축폐기물, 가전제품, 대형 가구, 폐타이어 등이 무수히 버려지고 있다.

 

이에 완주군은 지난해 민관군이 협력해 모래재와 염암재 등 군 경계지역에 버려진 쓰레기 600여톤을 수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읍면 취약지역에 투기된 400여톤의 쓰레기를 수거·처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완주군의 수거에도 시군 경계 지역에서의 불법 투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실제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화산면의 깊은 산골짜기에는 몰래 버린 쓰레기가 100여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이곳은 경사도가 심해 안전사고 위험까지 있어 수거가 어려운 실정이다.

 

완주군은 이달 들어 각종 장비와 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화산면 지역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쓰레기 불법투기가 근절되지 않을 경우 수거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음을 호소하고 있다.

 

완주군 김인구 환경위생과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완주의 계곡들이 불법투기 쓰레기로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버리는 사람 따로, 줍는 사람 따로'라는 인식이 근절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시민들이 양심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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