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외궁초·경북 포항제철동초 '친선 한마음 체육대회'
전교생이라야 48명이 전부인 진안의 한 시골학교에서 호·영남의 벽을 넘는 이색 합동운동회가 열려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꿈! 영광과 함께∼뜻 모아 점프외궁, 힘 모아 성수외궁 발전'을 주제로, 3일 진안 성수 외궁초등학교(교장 소재권)에서 자체 운동회와 곁들여 개최된 '영·호남 도·농교류 친선 한마음 체육대회'.
이 행사는 4년전인 2007년 도·농간 상호 문화체험학습 교류를 해오던 외궁초와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동초등학교(교장 신윤호)가 의기투합하면서 올해로 2번째로 마련됐다.
천리 길도 마다않고 머나먼 진안 땅을 밟은 포항제철동초 간부급(반장) 학생 40명은 외궁초 학생들과 어우러져 의미있는 땀방울을 흘렸다.
이날 양 팀은 지역을 안배한 '좌청룡 우백호'에 따라 외궁초는 청룡을 상징하는 '웅비'를, 제철동초는 백호를 연상케하는 '번영'을 기치로 내 걸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돈독한 우의를 재확인했다.
제철동초 학생들이 합류한 이날 오후 경기는 'OX퀴즈', '청백계주', '줄다리기', '합동 무용(에어로빅)' 등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물론 주민들이 함께하는 축제한마당으로 꾸려졌다.
부대행사도 다채로왔다. 숙소가 마련된 중길리 농촌체험학습장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방울토마토 재배법 등 친환경 농법을 직접 체험하고 두부도 함께 만든 데 이어, 이튿날 마이산에서 현장학습을 했다.
포항제철동초 김소라(여·6년) 학생은 "흙 냄새나는 농촌 친구들과 살을 맞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좋았다"면서 "오래전부터 사귄 친구같은 생각이 들 만큼 정겨운 시간들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아쉬워했다.
외궁초 소재권 교장은 "미래의 동량들이 도시의 발전모습과 농촌의 정감있는 생활상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큰 꿈을 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내달께 포항을 방문, 포스코 등 현장체험을 통해 교류의 끈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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