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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인사 '절반의 성공'

연공서열·출신지 안배 '대외 명분' 가져…보건직 사무관 승진 현실과 괴리 지적도

'황금인사'가 예견되면서 치열한 승진 다툼을 벌였던 진안군청의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는 대체로 대외적인 명분있는 인사로 귀결됐다는 평가다.

 

두 자리의 서기관에 전명권(사무관 승진 2001.5·마령 출신)·이원재씨(2004.6·부귀)가, 사무관에는 하태식( 93.8·마령)·김종환(93.8·동향)·배철기(95.2·정천)·백승엽(04.3·정천)·양선자(04.3·장수)씨가 올랐다.

 

이들 가운데 백승엽 전 비서실장과 양선자 아토피 담당을 제외한 나머지 승진자들은 담당급을 달은지 오래된 순서인 일부 연공서열에 따라 인사조치 되고, 출신지 비율도 남 2, 북 4, 외지 1 등 어느 정도 안배됐다.

 

하지만 일부 영전인사는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이 없지 않아 '절반의 순리 인사'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승진 대기자들 사이에서 기대가 컷던 농업직과 행정직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비율상 50% 정도를 차지하는 행정직 사무관(5급) 승진의 경우 영전한 2명 가운데 1명이 5급이 되서야 행정직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세무직인 데다, 담당급을 달은지도 6년밖에 안되는 등 적절한 안배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정배 과장 이후 사무관 승진이 4년 동안 없었던 농업직도 '농가소득 1천만원 향상'이란 명목 하에 전진배치됐던 담당급들이 전부 승진에 실패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에 휩싸여 있다.

 

전례상 논외 직렬이었던 보건직도 지난 2008년 6월 조준열씨에 이어 6급을 꿰찬지 6년밖에 안된 양선자씨가 사무관 승진의 영예를 안으면서 상대적으로 비율상 앞선 행정직이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성 사무관 승진과 관련해 19일 열렸던 인사위원회에서 군수뇌부는 여성들이 많은 보건소 특성상 여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일부 행정직들은 "본청내에도 150여명에 가까운 행정직이 있는 데도, 그에 비해 많지 않은 여성들이 근무하는 보건소에 여성 사무관을 배치할 필요성이 있냐"라며 보건직 여성 사무관 승진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관심사였던 서기관 승진자리도 '연공에 따라 안배하겠다'는 당초 계획이 교육이수를 놓친 L모 면장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3순위였던 또 다른 L모 과장이 '틈새영전'의 기회를 잡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의회사무과 전문위원으로 있던 김종환씨의 이번 사무관 승진은 진안군의회 개원 이래 전문위원이 사무관으로 승진하기는 전례가 없던 일로, 이번 인사의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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