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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집에서 살고 싶어" 할머니의 소원이 현실로

진안 주천면봉사단 등 참여 김복용 할머니 집 리모델링

진안 주천면 무릉리 김복용 할머니(왼쪽)와 새로 리모델링 된 집. (desk@jjan.kr)

무너져가는 허름한 집에서 장애 아들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진안 주천면 무릉리 김복용(79) 할머니 집이 사랑이 가득한 러브하우스로 거듭났다. 진안 주천면봉사단(단장 박정우) 단원들의 손길이 전해지면서다.

 

김 할머니 집은 49㎡로 두 식구가 살기에는 아담한 규모이지만, 건물이 오래돼 곳곳에 비가 새고 제대로 된 화장실하나 없을 뿐만 아니라 너무 낡아 허물어지기 직전인 상태였다.

 

설상가상, 김 할머니가 키우고 있는 아들은 정신지체 1급 장애를 앓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김 할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부에서 나오는 기초수급비기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진안군청 생활민원팀, (유)창광건설, (주)만물전력, 대한지적공사 진안군지사, 바우건축사무소가 똘똘 뭉쳐 김 할머니의 집에 사랑의 온기를 불어넣어 줬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김 할머니 집에 대한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김 할머니 집이 러브 하우스로 거듭나기까지는 이들의 지원 외에도 1000만원을 쾌척한 인도네시아 교포 안용남씨의 후원도 큰 몫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달 23일 송영선 군수, 김기원 전북도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김지운 주천면장 및 기관단체장, 그리고 지역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들이를 했다.

 

생각치 못한 새 집을 얻게 된 김 할머니는 "불편한 아들과 함께 따뜻한 내 집을 마련해 사는 게 평생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과 후원으로 꿈을 이뤄 생시인지, 꿈인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정우 주천면봉사단장은 "공모사업비 1000만원으로 시작한 공사라 막막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으로 김 할머니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집 지어주기'사업에 지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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