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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홍삼스파 할인 청탁에 골머리

군민 70% 저렴하게 이용…외지인들 '줄대기' 극성

진안 홍삼스파가 겨울 시즌을 맞아 손님들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외지인들의 잇따른 요금할인 청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차별화된 이용요금이 원인이 됐다. 스파를 풀코스로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3만9000원. 제휴사 카드할인과 제휴를 맺은 기관·단체·기업의 할인율이라야 많게는 23%에 불과하다.

 

하지만 진안에 주소를 둔 지역주민들은 카운터에서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70%에 가까운 할인율을 적용받아 1만3000원이면 풀코스 이용이 가능하다.

 

진안군 직영으로 운영되는 홍삼스파에 대해 군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마련된 안배책이다.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됐다. 제 가격에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을 알아차린 외지인들이 홍삼스파 관계자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부탁아닌 부탁을 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외지인들은 홍삼스파에 입장하기에 앞서 '아는 사람'에게 대놓고 부탁을 하는가 하면, '나 이런 사람인데 어떻게 안되겠냐'고 위세를 떨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스파 직원들은 스파를 주로 찾는 주말을 전후해 일부러 전화기를 꺼놓거나 계산대와 먼 사무실에 앉아 나오기를 꺼려하는 세태가 빚어지고 있다.

 

스파 한 직원은 "'주말이면 진안 군민표로 입장할 수 없냐'라는 부탁전화가 수시로 걸려와 곤혹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계약직이 태반인 계산대에서는 주민등록증을 제시하지 않은 채 자신을 과시하려 왔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해 창피만 당하고 돌아가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속출하고 있다.

 

한 군민은 "군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스파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자격은 오직 진안군민 뿐"이라며, 줄을 대서까지 싼 이용가격으로 스파를 이용하려는 현 세태를 비난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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