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역 어획량 크게 줄어 kg당 25000원 거래…겨울철 혹한 영향
봄철 별미 수산물로 각광을 받는 주꾸미가 예년 이맘때쯤이면 선을 보여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었으나, 올해는 혹한 여파 등으로 구경 조차 힘들고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지역에서 주꾸미 잡이 어업을 주로 하는 격포·궁항·모항지역 어민들과 부안군 등에 따르면 부안앞 서해에서 소라껍질을 이용한 주낙 등을 통한 주꾸미 잡이는 매년 2월 중순부터 산란 직전 몸통에 알이 꽉 들어차는 4월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예년에는 2월 하순부터 주꾸미 맛을 즐길수 있어 부안지역 격포항과 수산물시장으로 유명한 부안읍 상설시장 등에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주꾸미 생산량이 예년 같은때의 1/5에도 못미쳐 격포항과 부안 상설시장 등에서도 주꾸미를 구경조차 힘든 실정이다.
격포 어민 신상길씨(53·격포 어촌계 임원)는 "예년 이맘때 같으면 주꾸미 잡이가 이뤄져 어민들의 소득에도 기여했으나 올해에는 주꾸미를 잡기위해 바다에 던져놓은 소라껍질에 뻘흙이 들어차고 죽은 주꾸미만 그물에 걸려나오고 있는 등 흉년으로 어민들의 상심이 크다"고 말했다.
신 씨는 이어 "주꾸미가 다른 수산물에 비해 추위를 많이 타는데, 지난 겨울동안 혹한이어서 주꾸미가 많이 죽은 것 같다"고 분석한 뒤 " 3월 중순께나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맛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새만금방조제 축조 이후 인근 어장에서 전반적인 수산물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주꾸미 잡이를 위한 소라껍질에 뻘흙이 예전보다 더 들어차는 것도 주꾸미 잡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처럼 주꾸미가 잡히지 않으면서 선상(船上)에서 거래가격이 ㎏당 2만5000원(예년 1만5000원~1만8000원), 음식점 판매가격은 3만5000원~4만원(예년 2만원~2만5000원)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아미노산·철분 등이 풍부해 스태미너식으로 통하는 주꾸미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에서 잡히고 있으며, 몸통에 알이 가득차는 3~4월이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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