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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의료원, '도립' 전환 필요

군, 재정자립도 열악·대형병원 위탁 운영도 어려울 듯

진안 군민들의 보건서비스 향상을 위해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진안군의료원에 대해 전북도가 예산을 지원하는 도립의료원 형태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는 여론이다.

 

이는 열악한 재정 여건을 보이는 진안군이 적지않은 적자분을 감당할 여력도 되지 않을 뿐더러, 병원 하나 없는 의료취약 동부산악권의 거점지라는 당위성이 확보된 데 기인하고 있다.

 

80병상 규모의 진안군의료원이 입안된 것은 지난 2008년 4월.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동부병원이 만성적자를 견디다 못해 3년여 휴업상태로 사실상 문을 닫아 의료 공백이 생기면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착공을 앞두고 현재 실시설계와 함께 진안고추시장 맞은편에 마련된 2만1717㎡(26필지) 규모의 부지에 대해 매입이 추진되고 있다. 현 부지의 매입률은 70%.

 

내년 말 완공 예정인 군의료원은 총 140억원을 들여 연면적 3960㎡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내과·일반외과·정형외과·산부인과·재활의학과·응급의학과 등 6개진료과가 들어선다.

 

관건은 건립될 이 군의료원을 어떤 형태로 운영하느냐다. 군은 자립도가 12.3%에 불과한 진안군 재정 여건상 직영은 힘들다고 보고 있다. 연간 적자분이 10억에 이를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서다.

 

이에, 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립의료원 형태로 운영되는 경북 울진군 의료원처럼 굴지의 종합병원이 이를 맡아주기를 우선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위탁여건이 녹록치 않다. 울진의료원을 8년째 위탁·운영해 온 경북대병원 측이 병원확장 등을 이유로 올부터는 위탁계약을 파기, 결국 직영으로 돌아선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건을 감안,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무주·진안·장수군의 거점병원으로 전주 대형병원과 가장 인접한 진안군의료원이 적극 활용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도가 군의료원 건립에 필요한 도비보조를 당초 책정된 15억원보다 더 많이 늘리거나, 남원과 군산같이 아예 도립의료원으로 전환, 그 예산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군의원은 "진안군 재정 여건상 군의료원 운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타 시·도처럼 진안의료원도 도가 운영하는 게 순리"라며 "14일로 예정된 김완주 도지사의 진안 방문시 이를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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