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사회참여·가정 긴급 상황때 아이 맡아줘…시간당 5000원 요금 경제적 부담
익산시 송학동에 사는 주부 A씨(34)는 남편과 함께 맞벌이 부부로 변신하면서 아이 문제로 인한 또 다른 고민에 빠져있다.
여느 가정처럼 시댁이나 친정에서 아이를 돌봐 줄 형편도 못되는데다, 돈벌이 또한 그리 넉넉하지 못하자 아이돌보미제도 이용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돌보미 전문 기관을 이용하려 해도 건강보험료 납부 금액의 많고 적음에 따라 분류되는 '가'형이나 '나'형 세대에도 포함되지 않아 시간당 5000원에 달하는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에 센터 이용이 쉽지 않다고 김씨는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각 지역에서는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가정에서 긴급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아이를 잠시 맡길 수 있는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들의 커다란 고민거리인 보육문제 해결을 위해 각 지역마다 운영되고 있는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은 한푼 두푼 쪼개며 살아가는 상당수 주부들에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건강보험료 납부 요금이 10만원을 넘기는 '다'형 세대의 경우 시간당 5000원씩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2시간에서 많게는 5시간 이상을 이용할 경우, 한달동안 벌어들이는 수입의 대부분을 아이돌보는데 써야 하는 부담을 생각하면 아이돌보미 제도 이용에 선뜻 나서기가 어렵다는게 주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최소 2시간을 기준으로 1시간씩 추가되는 번거로운 절차도 아이돌보미센터 이용을 기피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지난 한해 익산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이용한 주부는 8235명에 이르는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 같은 높은 이용료와 까다로운 절차로 인한 이용 불편 호소가 지속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익산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는 "주부들의 이 같은 이용 불편 호소와 경제적 부담은 이해가 되나 여성가족부 지침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어쩔수 없는 실정이다"면서 "주부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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