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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령면, 장애우 150여명 초청 영화 상영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농아인들이 진안 마령면(면장 하태식)의 배려로 마음으로 보는 영화를 관람, 한국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희망을 담아갔다.

 

마령면은 지난 17일 진안, 전주, 완주지역 농아인 150여명을 초청해 전대미문의 영웅 천방지축 악동도사의 해학을 영화로 만든 '전우치'를 상영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농아인임을 감안해 주최 측은 영상기기에 DVD를 사용, 영화 내용 전부를 자막이 나오도록 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한국영화에 자막을 넣어 농아인들도 개봉영화를 관람하고 있지만, 도내 영화관에서는 농아인들이 한국영화를 관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세심한 부분을 보완한 이번 영화상영은 농아인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영화 상영을 하기까지 실무를 맡았던 송태환 민원계장은 "이 영화 상영으로 인해 농촌 산간부 마령면 뿐만 아니라, 모든 행정기관의 다목적 강당에서 문화 사각지대의 지역주민을 위해 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전북지역 영화관 등에서도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처럼 자막을 넣은 한국영화를 개봉과 동시에 상영해 농아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이 없는 행복한 문화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마령면은 올 3월부터 다목적 강당을 활용해 매달 영화를 상영하면서 바쁜 농촌일손에 영화관이 있는 도심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덜어주고, 영화를 접촉해 문화 향수를 공유하고 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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