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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맛은?' 수백년 이상 자생한 차나무 군락지 발견

남원 금지 고리봉 만학동 계곡 일대 10만㎡ 규모…수령 700년된 것도

▲ 남원 고리봉 만학동 계곡 일대서 대규모 야생차 군락지가 발견된 가운데 차 연구가인 오동섭씨가 차나무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실상 녹차 생산의 불모지였던 남원에서 대규모 야생 차나무 군락지가 발견됨에 따라, 차 문화 보급 및 산업화에 대한 희망이 지역에서 자라고 있다.

 

이 차나무는 수백년 이상 자생한 것으로 추정돼, 최고급 찻잎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오후 남원시 금지면 서매리 고리봉 입구. 차 연구가인 오동섭씨(41) 및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과 함께 계곡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자,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듯한 차나무 군락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차나무 높이가 4m에 이르는 것도 눈에 띄었다.

 

이 야생차에 매료돼 집까지 고리봉 입구로 옮긴 오동섭씨는 "고리봉 만학동계곡 일대에서 3만평 규모의 야생차 군락지가 발견됐고, 일부 차나무는 700년 이상 자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옛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는 남원에서 자생한 차나무의 찻잎을 따서 국가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 야생 차나무는 역사속에 묻혀버린 남원 차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농업기술센터는 '녹차 생산의 불모지에 희망이 열렸다'며 차 문화 보급 및 산업화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했다.

 

농업기술센터 문수옥 계장은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됐기 때문에 남원은 더이상 '녹차 생산의 불모지'가 아니며, 이 일대에서 찻잎을 따다가 차를 만든 결과 그 맛도 뛰어나 '우수한 차문화 보급지'로 이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면서 "고리봉 입구에 다례교육장과 판매장을 신축해 남원의 우수한 차문화를 보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씨와 농업기술센터는 5월중에 차나무에서 500㎏ 정도의 생엽을 따다가 차를 만들어 6월부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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