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 배경 남원 아영면 일원에 문화생태 탐방로 조성 / 문광부 공모 선정… 흥부전 스토리텔링해 10월중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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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기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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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죽배미 | ||
심술 궂고 욕심 많은 놀부는 부모의 재산을 모두 차지하고 아우인 흥부와 가족을 내쫓는다. 자식이 많고 재산이 없는 흥부는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한다. 형에게 찾아가 양식을 요청하지만 매만 맞고 돌아온다. 남을 도우며 열심히 살지만 좀처럼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어느날, 흥부는 자신의 집 처마 밑에 떨어져서 다리를 다친 제비를 극진히 돌본다. 그 제비는 박씨 하나를 물어다 주고, 그 박에서는 금은보화가 쏟아진다. 흥부는 큰 부자가 된다.
이 이야기를 담은 문화생태 탐방로가 흥부전의 배경인 남원시 아영면 성리 일원에 조성된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에 선정돼 2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된다.
아영면사무소∼허기재∼흥부우애관∼생금터∼흰죽배미∼흥부묘∼박공원∼빈집골∼장자터∼아영면사무소로 이어지는 총 10㎞ 구간의 이 탐방로는 가난 속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열심히 살아가 큰 복을 받는 흥부전을 스토리텔링한 것이다.
흥부가 배가 고파 쓰러졌다는 허기재, 굶어 죽어가던 흥부에게 동네 사람들이 흰죽을 쑤어 먹여 살렸다는 흰죽배미 등이 구간에 자리하고 있다.
남원시는 지형복원, 노면 및 시설물 정비 등을 거쳐 10월중에 '기가막힌 흥부길'을 개통할 예정이다. 10월27일에 개최되는 20회 흥부제 행사 때에는 이 탐방로에서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흥부전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생태 탐방로가 10월중에 개통돼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20회 흥부제 때 2000만원의 예산으로 1회 걷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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