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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지덕지 땜질 복구 누더기 된 포장도로

전주-진안간 국도 근본 대책 세워야

▲ 전주~진안간 국도 26호선 보룡재 인근 노면이 땜질식으로 복구공사가 지속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전면 보수공사가 시급하다.
"차라리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게 나을겁니다. 이건 포장도로라고 하긴엔 왠지 석연찮은 구석이 있어서죠"

 

전주에서 매일 진안으로 사무일을 보러가는 김모씨(49)는 출·퇴근 길이 편치 않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애써 구두끈을 매어보지만 목적지로의 행로가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

 

조금 가다 덜컥 거리기를 수 십번. 오죽했으면 구 도로(예전 모래재 길)로 출퇴근길을 택했을까.

 

7일 오전 9시, 완주와 진안을 넘나드는 소태정 정상부근. 휴게소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저속차량 구간(3차로)에 들어서니 가관이 아니었다.

 

2차로를 중심으로 5cm 안팎의 구덩이 아닌 구멍이 숱하고, 패인 노면은 급히 땜질한 흔적이 완연했다.

 

뿐만 아니라 결빙기 이후 매일 생기다 시피한 구멍 사이로 안착을 못한 노면이 군데 군데 드러났다.

 

더욱이 매일 노면이 파이다보면서 나름대로 그때 그때 덧쒸우기를 한 흔적은 보이나 정작, 아스콘을 치면서 생긴 부설물들이 도로를 잠식하고 있었다.

 

채 매우지 못해 나뒹구는 작은 부산물들은 노면에 그대로 남겨져 가뜩이나 미끄러운 노면에 치명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애써 덧씌우기를 한 아스콘 가루가 치워지지 않은 채 노면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주국도관리사무소(이하 국도관리소)가 누더기 도로화된 전주~진안간 국도 26호선 보룡재(일명 소태정 고개) 인근 노면에 대해 땜질식 부분 복구만 하면서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도관리소 측은 상습 불량 구간에 대해 조만간 노면보수 공사(재포장)를 벌였지만 철저한 원인분석이 없는 한 땜질식 보수는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교통관련 전문가 및 기관과의 밀접한 공조체제 하에 잦은 도로 파손의 명확한 원인분석과 대책강구를 통해 도로를 보수관리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997년 4차선으로 확장된 전주~진안간 국도는 당시 무주 U-대회에 맞춰 긴급히 공사가 이뤄지면서 소태정 고개를 중심으로 일부 선형이 불량한 상태로 개통됐다.

 

그렇다 보니 노면상태도 좋지 않아 보룡재 완주·진안경계에서 진안 부귀 봉암·신정마을 등에 이르는 4.85km 구간의 노면이 군데군데 패이고 파손되기를 반복하며 누더기화 됐다.

 

이들 불량 구간에 대해 전면 재포장을 했더라면 이처럼 막대한 복구비용은 들이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라는 이유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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