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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왕정동 기부 가족 14세대 동참

지난해 12월13일 40대 남성이 뱀 모형의 저금통을 갖고 남원시 왕정동을 찾았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동전으로 3만5000원이 든 이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왕정동(동장 김경석)은 ‘2013년 뱀의 해’를 맞아 1년동안 저금통에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정성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면서도 이 정성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한 개의 저금통이 여러개로 늘어난다면 우리사회는 더 밝아지겠지. 부모와 자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경험을 함께할 수 있다면, 지역사회에 희망의 씨앗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자녀를 둔 가족이 1년동안 모은 저금통을 기부하는 이른바 ‘기부 씨앗가족’이라는 왕정동의 시책사업은 이렇게 기획됐다. 이는 기부문화 확산에 씨앗이 될 가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장에는 신청한 가족의 자녀 이름이 붙어있다.

 

부모와 자녀는 이 저금통에 1년동안의 정성을 담아 사랑의 열매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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