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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경 '마스터 셰프' 임채호 상경 "경비함정 전용 한식 만들겠어요"

▲ 경비함정 요리 ‘마스터 셰프’로 임명된 군산해경 임채호 상경이 요리 실습을 선보이고 있다.
짧게는 4일, 길게는 8일간 해상에서 생활하는 해양경찰관들의 요리를 책임지는 취사병이 소개돼 화제다.

 

군산해경서는 소속 의무경찰(이하 의경)인 임채호(21) 상경을 경비함정 요리 ‘마스터 셰프’(master chef)로 임명했다.

 

지난해 1월 의경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임 상경은 ‘전주 국제한식 조리학교’에서 한식을 공부하고 국제요리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한식을 익히고 그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는 요리학도다.

 

하지만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던 임 상경도 흔들리는 배위에서 조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특히 거친 파도를 이겨내며 현장에서의 체력소모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해양경찰관들에게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영양 가득한 한 끼 식사를 만들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게 요리사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임 상경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함정 요리로 재탄생 해보기로 했다. 한식의 영양은 살리면서 조리하기에 편한 일명 ‘경비함정 전용 한식’을 만들겠다는 것.

 

약 7개월 동안 함정에서 요리를 담당하면서 임 상경은 ‘잡채’와 ‘갈비’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식을 보다 간편하고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소속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불법조업 외국어선 압송과 같이 12시간 이상을 다른 선박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간편 요리(깐새우 잡채 주먹밥)도 개발했다.

 

군산해경서는 이 때문에 임 상경을 경비함정 ‘마스터 셰프’로 지정하고 신임 전경들이 경비함정으로 발령 전 함정 요리를 익힐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임 상경은 “목표가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더 나아가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었는데, 해양경찰에 군 복무를 시작하고 나서 그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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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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