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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철도박물관 유치 마냥 손놓은 익산시 행정 '눈총'

비판 일자 기간 지난 뒤 접수도…市 “부지 마련못해” 해명

익산시가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적극 나서고 있는 인근의 타 자치단체와 비교 대상이 되는 등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비판여론을 의식한 익산시는 공모기간이 끝난 뒤에야 뒤늦게 형식적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전형적인 뒷북행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19일 익산시는 정부의 국립한국문학관 공모 신청서를 18일 전북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학과 관련된 기록을 보관·전시하는 박물관을 국비 446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위해 각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전북도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절차를 밟아왔다. 공모결과 도내에서는 군산과 남원, 정읍시 등 3곳이 신청했다.

 

군산은 채만식 문학관 인근에, 남원은 최명희 작가의 혼불의 배경지 인근에 박물관 건립을 계획했다. 정읍도 백제 시가문학인 정읍사를 강조하며 유치 희망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람 이병기 선생 등 다양한 문학가를 배출한 익산시의 소극적인 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전액 국비로 건립되는 한국문학관 건립을 유치하겠다는 신청서조차 내지 않은 익산시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자 시는 지난 18일에서야 부랴부랴 전북도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공모는 13일 마감되었고, 익산시가 신청서를 제출한 18일에는 전북도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3곳의 자치단체에 대한 현장실사를 다녀온 날이다. 궁색한 짜맞추기식의 전형적인 뒷북행정을 보여준 것이다.

 

이보다 앞서 익산시는 정부의 추진하는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철도박물관은 1000억원의 국비를 들여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철도의 호남관문이며 철도의 애환을 간직한 익산시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는 사이 인근 군산은 적극적인 유치행보를 보였다.

 

이처럼 각종 정부의 공모사업에 소극적인 행정을 보이는 익산시에 대한 비판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익산시가 이런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소극적인 행정만 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며 “열악한 시의 재정을 극복할 수 있는 이런 정부의 국책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각종 공모는 시에서 자체적으로 부지를 제공해야 되는데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유치전에 뛰어들지 못했다”며 “뒤늦게 부지를 마련해 공모에 응했지만 시간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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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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