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차선 변경·급정거 '아찔' / 최근 5년간 사고 107건 발생
국도 17호선 ‘임실 오수~남원 월락 간 국도 확장공사’가 수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위험 구간에 대해 공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공사가 군데군데 이뤄지면서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줄어드는 구간이 많아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의 급차선변경 및 급정거 등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에는 도로안전용드럼통 등 안전시설물이 도로 중앙 및 양 옆으로 설치돼 있지만 야간에는 잘 식별이 되지 않아 운전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2일 국도 17호선 ‘임실 오수~남원 월락 간 국도 확장공사’ 구간. 이 곳에는 전주방면 5곳, 남원방면 4곳 등에서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줄어든다. 차로가 좁아지는 곳마다 이를 알리는 입간판 등이 세워져 있지만 일부 운전자나 이곳이 초행인 운전자들은 급차선변경 및 급정거 등을 일삼고 있었다.
또 이곳을 자주 지나는 운전들은 공사로 인해 차로가 자주 변형되고 안전시설물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전주에서 남원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S씨(전주 평화동)는 공사로 인해 좁아진 차로를 주행하다 사고가 날 뻔했다. A씨는 서남대학교를 지나 향단교차로에서 광치농공단지 방면으로 주행도 중 반대편 차로로 넘어갈 뻔했기 때문이다. 이 구간은 공사로 인해 차로가 좁아지는 데에다 광치농공단지 입구까지 도로가 우로 굽어져있다. 도로 중앙과 양 쪽으로 도로안전용드럼통이 설치돼 있지만 듬성듬성 놓여 있어 반대편 차로로 넘어갈 뻔한 것이다.
S씨는 “안전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반대편 차로로 넘어갈 뻔했다”면서 “공사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이 우선시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안전시설물에 점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야간에는 잘 구별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정치권에서도 실태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남원 임실 순창)이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 구간에서 최근 5년 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107건으로, 모두 9명이 사망했다. 이에 이 의원은 “도로 확·포장 공사는 불편과 위험을 줄이고 시민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인데 장기간 이어진 공사로 인해 ‘잦은 사고 구간’, ‘민원 발생 구간’ 등의 각종 오명을 쓰고 있다”면서 사업진행과정을 살피기 위해 해당공사 시행관청인 익산국토관리청에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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