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은 직통노선 재개" 시민 불만 목소리 / 버스업계 난색 표명…"행정·정계 나서야 "
남원지역에서도 여행이나 업무 차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남원-인천국제공항 간 직통 버스노선이 개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직통 노선이 없어 남원시민이 비용과 시간 등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임실-인천국제공항 간 직통 버스가 운행을 재개면서 남원시민은 부러움과 불만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11일 전북고속 등에 따르면 전북고속과 호남고속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임실-인천국제공항 간 직통 버스는 임실을 출발, 전주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지난해 10월 개설됐다.
하지만 전주에 소재한 D운수회사가 ‘전북도가 특정업체에 사업계획변경에 대한 인가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올 2월부터 운행이 중단됐으나 전주지방법원이 “지역민의 교통수요를 충족하는 공익의 정도가 중요하다”며 노선에 대한 중복 운행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지난달 5일부터 운행이 재개돼 1일 6회에 걸쳐 왕복 운행되고 있다.
김모 씨(43·남원시 월락동)는 “여행이나 업무로 해외에 자주 나가는데 갈 때마다 익산까지 차로 이동한 뒤 전주에서 익산을 경우해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해외 나갈 때마다 짐이 많다 보니 자가용을 이용하는데 전주는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익산까지 간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 씨(45·남원시 조산동)도 “해외에 나갈 때 전주까지 시외버스로 이동한 뒤 전주-인천공항 간 리무진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남원보다 인구도 적은 임실에도 인천국제공항 직통 버스가 운행되는데 남원에 개통하면 수요가 더 늘어나 버스업체도 이득이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외버스업계에서는 남원-인천국제공항 간 직통 버스노선 개통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남원시민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고속 관계자는 “임실-인천공항 간 직통 버스노선 개통 당시 남원에서 출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었다”면서 “하지만 현행법상 ‘버스운행을 2시간 이상 경과하면 운전자는 10~15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돼 있어 남원에서 인천공항까지는 휴게소에 2차례 정차해야 하기 때문에 총 4시간30분 이상 소요된다. 차량 회전이나 운전자 휴식 등의 이유로 전주와 남원의 중간인 임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시민은 행정과 지역정계가 나서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회사원 조모 씨(32·남원시 주천면)는 “현재 임실에서 인천공항까지 하루에 6차례 운행되는데 이중 1~2차례만 남원까지 운행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는데 남원시와 시의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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