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정천면 하초마을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제1회 숲정이 마을 하초 낙엽음악제의 부제는 ‘바스락’
이번 행사에는 마을 주민과 출향인 및 지인 등 35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행사 준비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북중·전주고 동문들은 늦은 밤까지 자리를 같이하며 마을과 깊은 인연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하초마을 숲정이에 쌓인 낙엽을 밟으며 정담을 나눴다. 이어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가을 음악 속에서 참석자들은 주민들이 준비한 뷔페식 야외 만찬을 즐겼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음악 공연에서는 부귀면 출신 가수 서윤, 60대로 구성된 7080노래팀(대표 허동환), ‘야누스’란 곡으로 유명한 가수 이선우 등이 출연해 가을밤을 노래로 가득 메웠다. 플룻, 하모니카, 설장구, 부채춤, 난타, 색소폰 공연도 이어졌다.
음악회는 다함께 노래하기 한마당을 순서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순서인 노래 한마당에서는 관객들이 즉석 신청과 사회자의 지명을 통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바스락 음악제는 김태열(62) 이장, 윤점례(81) 노인회장, 박순희(56) 부녀회장이 중심이 돼 주민 스스로 모든 과정을 직접 기획해 ‘보기 드문 음악제’를 만들었다는 평을 들었다.
한 참석자는 “시골 음악회라서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너무 즐거웠다. 벌써부터 내년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악회를 준비한 김태열 이장은 “22가구 40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지만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잘 이뤄져 음악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 특히 유양수 씨의 힘이 컸다. 행사에 협조한 마을주민들과 도움을 주신 지인 및 방문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명석 의장은 이항로 군수에게 마을 숲 화장실 신축을 즉석 제안해 이 군수로부터 “하초마을 숲에 화장실을 신축해 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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