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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적 자동차 군산항 유치" 지역 민간업계 똘똘 뭉쳐

10여곳 참여 '수출입자동차활성화협' 구성 / 항비 감면·항로 저수심 해결 등 적극 나서

‘환적자동차 유치, 방관했단 군산항 침몰한다.’

 

항만활성화를 위한 다른 지자체들의 몸부림과는 달리 도내 지자체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항운노조와 하역사 및 선박대리점, 예도선 등 민간업계가 뭉쳐 군산항의 수출입 환적자동차유치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10여개 민간업계로 구성된 수출입자동차활성화협의회 발족식을 갖은 후 환적자동차의 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지원 등을 이끌어 내는 등 군산항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차원에서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 협의회의 발족은 국내 주요 항만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차원에서 자동차 환적화물의 유치를 위해 해당 지자체와 함께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자구책이 강구되지 않을 경우 군산항의 자동차 물류기지기능이 상실될 지 모른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

 

협의회에 따르면 광양·평택·목포·울산항 등은 환적 자동차의 유치를 위해 해당 지자체와 함께 자동차 선사에 항비 감면·면제 또는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거나 시행중에 있다.

 

반면 지난해 자동차 취급물량 총 35만대 중 87%인 31만대가 환적물량인 군산항은 전북도와 군산시및 군산해수청의 소극적인 대처로 환적 화물의 유치경쟁에서 낙오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자동차 선사는 물류항만을 선정하면 장기적으로 물류기지의 구축을 위해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는 점을 고려할 때 군산항이 자동차 선사의 환적물량처리를 위한 물류기지로 선정되지 않으면 선사들이 군산항에 기항하지 않게 된다.

 

이같은 상황이 도래하게 되면 자동차 환적화물은 커녕 기존의 수출물량 자체도 항로여건상 다른 항만으로 이탈됨으로써 하역사·도선·예선·선박대리점 등 약 1만명이 종사하는 군산항만업계에 치명타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협의회는 자동차 환적화물유치를 위한 항비 감면 등 지원을 이끌어 내고 자동차 선박의 입출항이 원활할 수 있도록 정박지 항로 입구의 준설 등 저수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초대 회장인 고봉기 항운노조위원장은 “전국 항만간 치열하게 전개되는 환적 자동차유치경쟁에 적극 대처하지 않을 경우 군산항은 물동량 감소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들고 “위기타개를 위해 전북도와 군산시및 군산해수청과 다각적인 방안 모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항 수출입 자동차 물동량은 지난 2013년 23만대에서 지난해 36만대까지 증가했지만 올해는 다른 항만의 환적차량 유치전략에 밀려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가 예상된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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