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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무녀도 바지락 집단 폐사

어민들 "어장정화 때 모래살포 작업 때문" 주장 / 시 "현장조사 원인규명·후속대책 강구하겠다"

▲ 군산 무녀도 주민들이 바지락이 폐사한 마을어장을 둘러보고 있다.

양식어장정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군산 무녀도 마을어장에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해 어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군산시는 한국어촌어항협회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사업비 1억8750만 원을 투입, 무녀도 어촌계 마을어장의 저질 개선을 위해 인근 1.9ha의 갯벌에 모래를 살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6~28일까지 양식어장에 모래를 살포한 직후 바지락 군락이 집단 폐사된 현상이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주민들은 어장정화사업을 벌이던 중 모래살포가 균등하게 이뤄지지 않아 바지락 일부가 폐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확한 피해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공사가 계속 진행될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원인규명과 함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이모(52)씨는 “모래살포과정에서 평탄작업이 제대로 안됐으며, 곳곳에 무더기로 쌓여있는 모래의 압력으로 갯벌이 썩어 바지락이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서동수 군산시의원은 “바지락 폐사 현장을 방문한 결과 바지락 일부가 폐사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모래 살포 작업을 하다 보니 일부 높아진 지반층으로 인해 바지락이 이곳을 뚫고 나오지 못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적으로 2번에 걸쳐 실시된 선유도 정화사업 당시에도 모래가 살포된 시점에 일부 조개류가 폐사했던 사실이 있었지만 정화사업 후 효과가 기존보다 2~3배 더 높아진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현장조사와 함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고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통한 원인규명 및 후속대책 방안을 강구 중으로 조만간 주민과 어촌계, 부녀회, 이장단 등과 일정을 조율해 피해대책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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