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군산시 공직기강 해이 도 넘어

음주사고·성추행 의혹·업무 관련 갑질 논란 / 인사 형평성 두고 조직내부 불만 목소리 높아 / 시민들 "지역 경제 어려운데 피해 더해" 눈총

문동신 군산시장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군산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군산시 공무원의 음주사고는 물론 성추행 의혹, 관련 업체에 대한 갑질 행위, 직원 간 갈등, 인사 불만 등이 불거져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군산시 공무원 A씨는 전주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 사고를 일으켜 직위 해제됐다. 사고 당시 A씨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245%로 상태로 운전하다 10중 추돌사고를 냈다.

 

최근에는 과장급 공무원 B씨와 또 다른 공무원 C씨가 산하단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해당 여직원에게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과 신체적 접촉을 시도한 혐의로 형사 고발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시청 내 임기제 전문계약직과 간부급 직원은 해당 업무를 놓고 갈등을 보이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데 이어, 공무원 K씨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본인의 업무와 관련된 업체에 상품권을 강매하는 ‘갑질’을 일삼아 감사를 받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인사를 두고 뒷말도 무성하다. 행정직과 시설직(토목·건축) 간 비율대로 승진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형평성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한 공무원은 “동일 직렬 내 직책에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가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문 시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공직 자세가 흐트러지고 있다”고 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 김성수 씨(65)는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과 전북대병원 유치 무산우려 등으로 지역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시 공무원들의 이 같은 행태는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처사”면서 공무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또 다른 시민 박재성 씨(49)는 “직분을 망각한 일부 공무원의 그릇된 행태로 자치행정이 크게 흔들리고 그 피해는 묵묵히 맡은 업무에 충실한 동료 공무원과 시민들이 떠안게 된다”며 느슨해진 공직기강을 질타했다.

문정곤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