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타 캠프 지시” 박재만 후보 관련 의혹 번복
문택규 후보 측 “폭로 조작 말도 안돼” 고발로 맞대응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후보 경선이 진행중인 가운데 ‘당비 대납을 통해 당원을 모집했다’는 양심선언을 한 시민은 이를 번복하고, 관련 예비후보들은 고소·고발을 하는 등 군산시장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0일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최 모씨는 “박재만 예비후보가 당비 대납을 통해 권리당원을 모집했다”고 밝혔지만, 이튿날 최 씨는 박 후보 캠프를 찾아 “허위 양심선언이었다”며 이를 번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재만 예비후보는 23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최 씨가 선거캠프에 찾아와 허위 양심선언의 전말을 털어 놓으며 용서를 구했다”며 “최 씨는 허위 양심선언과 관련된 문구를 한 예비후보 캠프의 관계자가 자필로 대필해 줬고 또 다른 관계자가 최 씨를 부추겨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양심선언을 했던 최씨를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박 후보에 따르면 최 씨는 22일 자필로 작성한 허위 양심선언과 관련된 ‘사실 확인서’를 박 후보 측에 보냈으며, 박 후보 측은 SNS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박 후보는 “이번 사안은 저급한 정치공작”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하고 특정 시장후보 캠프의 연관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문택규 예비후보는 23일 박재만 후보와 시민 최 모씨를 고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시민이 박재만 후보의 부탁으로 불법당원모집을 했다고 20일 폭로한 것이 문 후보 측 사주로 이뤄진 것처럼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며 “박 후보와 시민 최 모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측은 “박 후보는 최 씨의 사실확인서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한편,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에 대한 폭로 배후에 특정캠프 관계자가 연루됐고 M후보 캠프의 G가 폭로 기자회견문도 대필해주었다’고 주장, 마치 문 후보 캠프가 폭로사건을 조작한 것처럼 인식되게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폭로자와의 협의는 사실무근이고 기자회견문을 대필해 주었다는 것도 필적감정을 하면 확인될 것”이라며 “자신과 관련된 불법행위 의혹을 아무 상관도 없는 후보에게 이런 식으로 덮어 씌우는 것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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