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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와일드푸드축제 정체성 재정립해야”

축제 10주년 앞두고 개최한 포럼서 지적
정체성, 대표 상품 등 없고 야생에 들어선 느낌도 없어

지난 10월 제8회 행사를 치른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글로벌 음식문화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축제 정체성을 정립하고,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확실한 콘텐츠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완주문화재단과 완주군이 지난 8일 와일드푸드축제의 장기 발전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한 제4회 완주문화정책포럼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새로운 10년, 성과와 과제’에서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완주와일드푸드축제(이하 와푸)만의 명확한 정체성을 정립해야 장기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상덕 완주문화재단 상임이사를 좌장으로 진행된 포럼에서 오훈성 한국관광문화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와일드푸드축제의 질적 개선방향’ 주제발표에서 “와푸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와일드보다는 로컬푸드 이미지가 강한 것은 문제다. 와일드푸드라는 음식축제로 한정하기보다는 와일드라이프라는 주제로 확장,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는 또 “관광객이 야생의 세계에 들어섰다고 느낄 수 있도록 축제장 관문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문윤걸 완주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단장은 “순창 장류축제의 고추장처럼 와푸만의 확실한 미끼상품이 없는 것은 문제”라며 “축제성과 화제성은 물론 경제성도 갖춰야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축제 운영 전문조직의 개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와푸는 인간과 자연, 문명과 음식의 관계를 조명하는 축제다. 글로벌 음식문명축제로 발전시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정종윤 군의원은 “금산 인삼축제처럼 축제를 통해 지역 산업을 확실히 견인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안상철 전 전주비빔밥축제총감독은 “체험 기회를 늘리고, 차별화된 대표 프로그램을 내놓는 고민, 그리고 주제와 부합하지 않는 프로그램 퇴출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재근 완주공동체지원센터 연구원은 “한 번 찾은 방문객이 다음에도 올 수 있도록 고정 콘텐츠를 유지하되 매년 주제 특색에 걸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고, 송은정 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엽기, 혐오 등 부정적 음식 이미지에서 친환경, 건강, 생태 등으로 와일드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원영 부군수는 “2020년이면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10년이 되는데 오늘 포럼이 적절하게 진행되었다. 오늘 포럼을 시작으로 10주년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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