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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며 진료한 수의사 ‘비난 확산’

청와대 국민청원 징계와 조사 촉구 5900명 서명
전북대 측 자체 징계와 대책은 아직도…

속보= 진료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다리가 부러진 고양이를 치료한 이른바 ‘담배 피우며 진료한 대학병원 수의사’에 대한 국민 공분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자 4면 보도)

수의사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900명에 달하는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책임자나 관리자 없이 수의대 대학원생과 대학생이 입원한 동물을 돌보는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의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3일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의 ‘담배 피우며 진료한 대학병원 수의사’에 대한 처벌과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5900명이 넘는 서명이 이어졌다.

국민청원에 동의한 누리꾼들은 전북대 수의과대학측의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없어 법적 문제는 없다’라는 해명에 ‘물구나무서거나 눈 감고 주사 놓아도 법적 문제는 없다’고 힐난하며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 수의사는 동물을 돌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담배 피우며 진료하는 이 병원 담당의가 수의대 대학원생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병원의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리 골절로 입원한 고양이와 또 다른 반려동물이 입원한 병실에는 담당의인 대학원 1학년생과 대학생 2명이 진료를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3일 저녁, 치료를 하는 병실에서 대학원생 수의사가 담배를 피우거나 음료수를 마시고, 수시로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다음 날 수술이 예정된 위중한 동물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도 이들을 관리할 책임자급 수의사나 관리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근무 교대나 저녁 식사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에 동물이 그대로 방치되는 문제점도 개선이 요구된다.

이처럼 대학병원 동물의료센터의 관리소홀 논란이 확산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서명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요구한 김모 씨는 “동물을 사랑하는 행동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북대 동물의료센터는 해당 수의사의 징계와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전북대 동물의료센터 관계자는 “교수회의를 열고 징계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책임자급 관리자는 대학원생이고, 대학생은 보조적인 실습생 역할을 해 왔는데, 이런 부분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에서 지난달 23일 다리골절로 입원해 이튿날 수술을 앞둔 고양이를 의료진이 진료하며 담배를 피우고, 음료수를 마시며 소극적인 진료를 해 결국 숨을 거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관련기사 동물병원서 담배 피우며 진료…골절 고양이 결국 사망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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