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벼와 팝아트의 조화, 아름다운 자태 드러내
지난달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인근 1만5000㎡(4,500평) 논에 조성한 유색벼 논그림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최근 채계산 송대봉에 오른 사람들이 섬진강의 멋진 풍경과 함께 한데 어울려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논그림에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굽이굽이 치는 섬진강 줄기와 어우러진 팝아트 논그림은 등산객들로 하여금 묘한 감흥을 일으키며, ‘참 좋은 순창에서 웃어요’라는 카피로 순창 이미지 부각에도 기여하고 있다.
순창군은 도시민들이 지친 삶의 일상 속에서 탈피해 마음의 안식과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주말에 이곳을 방문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
논그림이 조성되기까지 그림도안, 일반벼 식재, 측량과 기준좌표 표시, 그림이 들어갈 자리에 일반벼 솎아내기, 유색벼 식재 순으로 다소 복잡한 과정이 진행됐다.
지난 6월 초에 20여명의 인부가 동원돼 3일간 그림 도안에 따라 손으로 모를 심는 고된 노력의 결과, 논그림의 윤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식재할 당시만 해도 모양새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1주, 2주, 3주가 지나면서 색깔이 선명해지고, 한 달 가까이 접어들면서 글씨와 그림이 제 모습을 찾았다.
그림을 도안한 팝아티스트 피터오 작가는 “그림 속의 폭포모양은 강천산 구장군 폭포, 물결모양은 섬진강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팝아트와 유색벼가 만나 이번 작품이 만들어졌다. 벼가 자라면서 색깔이 어떻게 변할지, 어떤 그림이 연출될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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