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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김광길 ‘연잎 이야기 전’ 전시회

도예가 김광길 작품.
도예가 김광길 작품.

도예가 김광길 남원국제도자예술연구센터 이사장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연잎 이야기 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 이사장의 11번째 개인전으로 ‘연지의 울림’, ‘산사의 아침’, ‘바람이 연잎 접듯’ 등 20점의 작품과 설치작품으로 구성한다.

김 이사장 전시가 특별한 것은 연잎이라는 단일 주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연지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친화성을 강조하고 연잎을 단일소재로 독창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잎과 잉어의 표면에서 회오리 치고 물결치는 다채로운 표정이 무광과 조화를 이뤄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갈한 벽면에 호수 풍경을 쏟아 놓으니 하늘에서 바라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선과 면, 색과 색, 고요함과 소란스러움이 같은 공간에 뒤엉켜 호기심의 소재가 되고 상상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작가는 끈임 없는 변화를 시도 중이다. 그가 빚은 작품은 쓰임보다 순수 미술로 접근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화엄사 성보박물관 보제루 벽면에 연잎을 설치해 또 다른 연지를 연상할 수 있다.

화엄사 주지 초암 덕문스님은 “김광길 교수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도예작품이 아니라 청량한 회화작품을 보고 있는 착각을 일으켰다. 기존 도예 작업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탐구하고 실험해 기어코 변화하는 그의 노력이 숨어있어 한 번 더 작품을 바라보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공간으로 쏟아지는 형과 색의 넘실거림, 올 여름 유난했던 더위를 살며시 밀쳐내고 소박하게 찾아들어온 가을 풍경의 선선함과 더불어 가장 인상적인 계절을 향유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광길 이사장은 현재 남원국제도자예술연구센터 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서남대 도예과 교수를 역임했다.

신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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