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특성 살린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필요"
지난 8일 완주군·완주미래발전위 공동 정책 토론회
완주군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성공을 위해서는 지자체가 너무 앞서 끌어가기보다는 민간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완주의 산업·인구·소비 특성에 걸맞는 정책 아래 완주만의 가치를 두루 갖춘 상품·서비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출시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완주군과 완주군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이종민)가 지난 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미래발전 정책 대토론회’에서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은 ‘농촌 사회적경제 혁신전략과 완주군 소셜굿즈’ 주제 발제에서 “완주군 사회적경제의 핵심은 로컬푸드”라며 “로컬푸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영역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 본부장은 또 “농촌의 사회적경제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인식을 확산 시키는 것과 더불어 농업계의 관심 확대, 농협의 인식과 사업체계 전환, 활동력 있는 인력의 귀촌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전영옥 군산대 교수는 “사회적 경제의 세계적 모델 중 하나인 네델란드에서는 노인요양시설을 마을단위로 조성하는가 하면, 숲을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임야가 많은 완주의 특성을 살려보라고 제안했다.
김길수 전북대 교수는 “사회적경제도 결국 참여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이 좋아야 성공한다”며 “완주 소셜굿즈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해 성장시키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자치행정학회 회장을 지낸 최낙관 예원대교수는 “사회적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도덕성에 기대하기 보다는 모두의 이익을 담보할 수 있는 명백한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이 먼저 지원하는 시스템은 지양돼야 하며, 관은 판을 잘 만들어 주고 관리하는 감독자이고, 민간 스스로 해나가는 시스템이 갖춰질 때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학실 충북대교수(세종시 사회기금위원장)은 “완주의 산업적 특성, 인적 특성, 신역량 특성, 소비 특성 등을 고려해 소셜굿즈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방탄소년단 굿즈를 왜 사는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완주 소셜굿즈가 어떤 가치를 갖췄고 또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평판을 듣고 있는가도 두루 살펴야 한다. 지자체가 너무 앞서가면 민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성일 군수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고견들은 향후 군정 발전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검토, 실행전략을 수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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