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이나 다량의 배춧잎 상춧잎으로 덮어야
가정용 소화기로는 ‘K급 소화기’가 적당
설 명절을 맞아 각 가정에서는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전을 부치거나 튀김 음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순간의 부주의로 식용유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만약의 화재 발생시 정확한 대응 방법을 알고 초기에 진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8일 완주소방서에 따르면 식용유는 인화성 액체로 제4류 위험물 중 동·식물류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10분 정도 가열하면 화재로 발전할 수 있고,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급격하게 번진다. 또, 일단 가열돼 인화점에 도달한 식용유 화재의 경우 쉽게 소화되지 않고, 게다가 인화점과 발화점 차이가 크지 않아 불이 꺼진 후 재발화 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음식을 조리하던 중 식용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주부 등이 당황한 나머지 물을 끼얹는 경우다. 뜨겁게 달아올라 불이 붙은 후라이팬의 식용유가 물과 함께 튀고, 이로 인해 불이 주변으로 더욱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 장만을 하느라 주변에 내놓은 주방 세제와 케첩 등 소스류에 불이 붙으면 불길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식용유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불붙은 식용유에 배춧잎·상춧잎을 다량으로 넣어 식용유 온도를 낮추는 방법, 프라이팬 뚜껑을 신속하게 닫아 공기를 차단 방법 등이 있다”며 “가정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비치했다가 사용하면 훨씬 안전하게 초기 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급 소화기’는 식용유 화재에 적응성이 있으며 지난 2017년부터 음식점·다중이용업소·호텔·기숙사 등의 주방에 1대 이상 비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만들어 화염을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재발화를 막는 식용유 화재 맞춤형 소화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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