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연장 2500m, 항공기 계류 4대, 주차 276대… “현 군산공항보다 짧고 좁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2800m에서 3160m로 연장 중… 청주국제공항은 2744m 보유
신영대 의원 “글로벌 항공 수요 반영해 D급 이상 항공기 이·착륙 가능하도록 확장해야”
전북도민들의 염원인 새만금 신공항 조기 착공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이를 추진함에 있어 신공항 활주로를 국제규격에 맞게 연장하고, 항공기 계류시설과 주차시설 등을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새만금 신공항은 잠재적 항공 수요와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지역적·정책적 측면에서 항공 인프라구축이 필요하지만, 활주로와 주차시설 등이 현 군산공항보다 축소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어 자칫 허울뿐인 국제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2018년 시행한 ‘새만금 신공항 항공 수요조사 연구 용역’ 결과를 보면 전북권 항공 수요는 2030년 87만 명, 2055년에는 13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새만금 신공항의 시설 규모는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항공 인프라 등이 반영되지 않은 채 고작 활주로 1본과 4대의 항공기 계류시설 등 최소화로 검토되고 있다.
특히 활주로는 타 국제공항보다 짧고, 군산공항 활주로 2745m에도 못 미치는 2500m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항공협회 자료에 따르면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발돋움 중인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00m이며, 48대(일반4·소형44)의 항공기 계류가 가능하다.
적지 않은 규모에도 무안국제공항은 오는 2023년까지 활주로와 유도를 총 3160m로 연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보잉 747기 등 F급(항속거리 1만4800km·좌석수 467명)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다.
청주국제공항도 2744m의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어 E급(항속거리 1만4100km·좌석수 290명)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며, 18대(일반10·소형8)의 항공기를 계류할 수 있다.
반면 새만금 신공항은 일본·동남아를 운항하는 C급(항속거리 최대 6850km·좌석수 124~190명) 기종만 이용가능토록 검토되고 있다.
주차시설도 군산공항은 물론 타 공항보다 적은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 신공항의 주차 면적은 8910㎡로 276대(현 군산공항 10만421㎡·341대)에 불과한 반면 무안국제공항은 6만6990㎡에 1871대, 청주국제공항은 11만1120㎡에 4138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새만금 신공항을 글로벌 항공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D급(항속거리 7500~9000km·좌석수 240~292명)이상 기종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초기부터 활주로 길이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국회의원은 “건축과 토목은 100년을 내다보고 시행해야 한다. 특히 새만금 신공항 인근에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국내·외 대기업 입주 등 향후 항공 수요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국토부는 새만금 신공항을 국제공항에 어울리게 최소 D급 이상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및 계류 시설 등을 갖추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 수요 조사 등을 따져봤을 때 D급· E급의 운항이 가능한 활주로는 계획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항공 수요를 면밀히 따져보고 미래 확장 가능성 부분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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