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농촌분위기 조성을 위해 버스기사들로 구성된 음악동아리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순여객 동호회 행복밴드’는 임실과 순창군을 아우르는 군내버스 임순여객(대표 서인순)에 소속된 밴드동아리다.
배차와 운행 등으로 승객들을 목적지에 안착시켜야 하는 이들이 숨가쁜 일상에서 동아리 활동을 펼치는 이유가 궁금한 부분이다.
행복밴드 김사연(59) 회장은“승객 대부분이 노인인 탓에 주변 환경과 찌든 일상이 어둡게 보여 즐거움을 주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이 운행중 밴드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벽에 마을 출발지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동안 노래로서 웃음을 선사한다는 내용이다.
승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회장은 자신의 노래를 통해 승객들이 버스에서 노래와 함께 춤을 추는 행복천사로 불리고 있다.
행복밴드는 지난 3월에 구성돼 전체 단원이 7명이 모여 드럼과 전자오르간, 전자기타 및 섹스폰을 연습하고 있다.
경력이 일천한 밴드동아리이지만, 단원 개개인이 학원강습과 단체연습을 통해 지금은 무대에 오를 정도의 실력도 갖췄다.
특히 이성구 단장의 경우는 군악대 출신의 섹스폰 전문가로서, 전자오르간 연주도 병행하며 단원을 지도하는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일 임실문인협회가 주관한‘대동제’에 초빙, 밴드동아리 구성 이후 첫 공식적인 연주회를 가졌다.
리더싱어에는 김사연 회장이 나선 가운데‘머나먼 고향’과‘보랏빛 엽서’를 구성지게 뽑아냈고 밴드동아리는 신명나는 연주로 가세했다.
관객들의 앵콜이 쏟아지면서 이들의 주가는 상승했고 각종 자원봉사와 크고 작은 행사로부터 ‘러브콜’이 예견됐다.
하지만, 이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버스운행 때문에 한달에 2회에 불과하고 그나마 회사측이 배려한 탓에 가능한 실정이다.
또 노사간에 화합과 소통이 찰떡궁합으로 알려져 분규가 없는 임순여객은 5평 크기의 연습실도 제공해 행복밴드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아울러 단원들의 연습시 식사는 물론 시간과 간식, 음료도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의 지원으로 이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인순 사장은“이들이 활동토록 배차시간 등을 적극 고려할 계획”이라며“행복하고 안전한 회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