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모 문화재청장 현지 방문, "조속히 검토" 약속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사이 전라북도 기념물 웅치전적지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현장을 방문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에게 전라북도와 완주군, 진안군이 국가사적 지정을 적극 건의했고, 김 청장도 조속한 검토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이날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소양면 신촌리에서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에 이르는 전라북도 기념물 웅치전적지의 국가 사적 지정 문제와 관련,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국장, 박성일 완주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등 지자체 관계자는 물론, 안호영 국회의원과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신정일‧윤주 문화재 위원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전라북도와 완주군, 진안군이 공동으로 지난해 9월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한 웅치전적지는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를 공략한 왜군에 관군과 의병이 성공적 방어전을 펼친 역사 현장이다.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7월, 왜군은 금산에서 진안을 거쳐 전주부성으로 공격해 갔다. 이 때 왜군의 진격로는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에서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에 이르는 웅치 고갯길이었다. 왜군은 조선군과 의병의 저항을 뚫고 전주 안덕원 부근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퇴각했다.
이 전투는 학계의 꾸준한 사료 검증과 현장발굴 등 학술연구조사를 통해 왜군의 호남 진출을 저지한 육상 관군 최초의 승리를 거둔 전투, 나아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어원이 되는 전투로 재평가 받고 있다.
완주군은 민선 6기부터 지금까지 웅치전적지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초사료 집대성과 학술대회 개최는 물론 전적지의 범위와 실체를 실증적으로 밝히기 위한 고고학 조사와 자연과학 분석을 추진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왔다.
완주군은 이들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8월에 진안군과 공동으로 국가사적 지정에 나섰다. 실제 전투지가 반영된 문화재 구역을 전라북도에 변경 신청해 수정했고, 이어 9월에는 전라북도‧완주군‧진안군 공동으로 문화재청에 국가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날 “지역 민관단체와 학계, 언론이 합심해 국가 사적 지정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호협력한 결과 웅치전적지가 생생한 역사현장으로 거듭났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길 희망한다”고 김 청장에게 국가 사적 지정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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