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2-12-02 19:16 (Fri)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완주
자체기사

1000만 관광객 유치... 완주 제2부흥 도약한다

완주군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 탐구

강(江)을 잘 이용하는 지역은 발전했다. 세계 4대 문명이 모두 강을 끼고 태동했고,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구가하는 도시 역시 강을 끼고 있다. 완주에는 중심을 관통하는 만경강이 있다. 역사와 문화, 경제, 사회, 인문, 산업 등 각 분야에서 만경강을 빼고 완주를 설명할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2100년 전 청동기와 초기 철기 문명을 받아들여 한반도 하이테크놀러지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도 바로 만경강 유역과 완주이다. 도전정신이 강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만경강 유역의 완주군이 ‘만경강의 기적’을 일궈 초격차 경쟁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자체로 우뚝 서겠다며 야심 찬 포효에 나섰다. 흡사 2100년 전 화려한 옛 명성을 회복하고 제2의 부흥기를 열어가겠다며 전북, 나아가 ‘한반도의 만경강 시대’를 선포하고 있다.

민선 8기 유희태 군정이 내놓은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 구상을 들여다 보았다. 

□ 만경강

완주를 관통하는 만경강 유역에는 약 3만 7000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비정된다. 지금까지 70개소의 유적(遺跡)이 발견됐는데, 영산강이나 섬진강 유역과 비교할 때 결코 적지 않아 만경강 유역이 선사·고대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학계에 따르면 만경강 유역 문명은 한반도 남부에서 가장 먼저 청동기 문화를 확립했고, 철기를 선점해 받아들였다. 만경강 유역의 완주 일대에서 고고학적으로 확인되면서 학계가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만경강(萬頃江)은 ‘만개의 이랑같이 넓은 강’이다. 강의 길이는 81.5km이고, 유역 면적만 무려 1504㎢에 달한다. 이 중에서 완주를 지나는 구간은 78.8km이다. 완주의 수계(水系)는 크게 만경강 유역권과 금강 수계 2가지로 나뉘는 데, 고산천과 소양천·삼천·전주천이 모두 만경강으로 합류한다. 13개 읍면 중에서 운주면을 제외한 12개 읍면이 모두 만경강 유역권에 해당한다. ‘만경강=완주’라는 등식이 자연스럽다.

image
고산면을 휘감도 흐르는 만경강.

만경강 위로는 호남선 철도와 전라선 철도,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등이 가로지른다. 사통팔달의 교통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경쟁력 있는 곳이 바로 만경강인 셈이다.

이곳에서 선인들의 옛 기개를 되살려 ‘완주 제2의 부흥기’를 열겠다며 민선 8기 유희태 군정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완주를 확 뒤바꿀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작전명은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이다. 

□ 기적

대한민국은 1961년 1인당 국민소득 82달러로 세계 101위에 불과했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쳐 202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경이로운 성장에 ‘한강의 기적’이란 말이 붙었다. 완주군은 한강의 기적을 넘어서는 ‘만경강의 기적’을 실현해 ‘완주 제2부흥기’를 열겠다는 포부다. 

사실 완주군은 ‘경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있다. 인근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개발에 인구가 속절없이 빠져나갈 정도로 자족기반이 취약한 데다, 신(新)성장 동력을 창출하지 않는 한 획기적인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image
만경강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사진=완주군

기적은 행정 혼자 힘으로 만들 수 없다. 민선 8기 완주군정은 전 직원이 ‘만경강’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방향을 향해, 같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유 군수와 고위직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 부서별 핵심 연계 사업 발굴 보고회’를 개최했다. 각 부서는 이날 적게는 3~4개에서 최고 8~10개의 연계사업을 발굴해 제시하는 등 만경강의 기적을 현실화할 새로운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섰다. 완주군은 부서에서 발굴한 연계사업의 타당성 등을 엄밀히 검증한 후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 프로젝트

민선 8기 완주군은 만경강을 환경 친화적인 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해 완주군의 미래 100년 발전을 이끌어가는 핵심 토대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기획감사실에 ‘만경강 프로젝트 TF팀’을 신설했다. 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도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발주해 놓았다. 다함께 꾸는 꿈인 만큼 ‘범(汎)군민 참여의 만경강 프로젝트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군민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거대 프로젝트의 밑그림부터 주민 참여와 각계 협치를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image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 구상에 나선 유희태 완주군수가 직원, 주민 등 500여 명과 함께 만경강 상장기공원∼마그네다리 구간을 걷고 있다. /사진=완주군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는 환경 친화적 조성이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이를 위해 분과별로 4개 테마를 중심으로 추진하게 된다. 생태와 환경을 중심으로 하는 네이처(nature)와 문화와 삶의 질을 포괄하는 컬처(culture), 관광과 일자리에 주력하는 벤처(venture), 미래형 행복도시를 추구하는 퓨처(future)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만경강의 생태환경 인문 자원을 보전하고 발굴하며, 미래형 생태교육과 생태보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만경강 친수공간의 주민 이용 활성화와 명품 자전거길 도로, 둘레길과 꽃길 조성, 역사문화예술 등 자원 발굴도 적극 나서게 된다. 특히 한해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친환경 관광상품 개발과 1000대 대형주차장 등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구이, 경천, 대아, 동상저수지 등 완주군 수변 생태자원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과 일자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구상도 진행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재호 jhkim@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