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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공모전 우수상 김유림 양

고교 1년 중퇴...스스로 성장 의지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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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양

아동과 청소년 권리 문제에 매료돼 고교 1년 때 학교 밖으로 나선 소녀가 유니세프(UNICEF) 한국위원회의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추진한 ‘아동을 위한 좋은 변화’ 사례 공모전에 ‘아동참여를 통한 학교 밖 안건의 주류화 사례’를 응모해 당당히 우수상을 수상한 것.

그 주인공은 완주군 경천면 김유림 양(17)으로, 운주초와 고산중을 거쳐 전북과학고에 진학할 정도로 평소 '공부 잘하는 아이'였다.

학원 등 외부 조력에 의한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최우수 성적을 냈고, 그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김 양은 공부만 잘 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고산중 3학년 때 우연히 완주군이 운영하는 어린이·청소년의회에 참여하며 아동과 청소년 문제에도 관심이 커졌다. 

김 양은 “완주군의 청소년의회나 국민정책 디자인단에 참여해 활동하며 아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는 게 좋았습니다. 특히 제안한 정책이 반영돼 예산 집행으로 이어질 때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2021년 전북과학고에 입학했지만 그해 4월 중퇴한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고 한다.

김 양은 아동과 청소년 권리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겠다는 결심이 섰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다. 당연히 처음에 반대했던 부모님도 “향후 계획서를 써오라”라고 말씀하신 후 딸의 의지를 믿고 중퇴를 허락했다고 한다.

명문고를 중퇴, 학교 밖 청소년을 자초한 그는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완주군 아동옴부즈퍼슨사무소 개소식 1호 민원 발표, 단체장과의 간담, 아동친화도시 행사 참여, 전라북도 꿈드림청소년단 활동, 굿네이버스 기후위기 토론,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정책제안 간담회 참석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완주군의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자신과 비슷한 뜻을 품은 친구들과 만나 같이 공부도 하고 지식을 축적했고, 김 양은 고졸 검정고시를 전과목 100점으로 패스했다. 

김 양의 수상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이자 아동옴부즈퍼슨사무소를 둔 완주군에 큰 의미가 있다.

그가 아동친화도시 10주년을 맞아 국내 지자체의 노력이 아동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된 공모전에 자신의 학교 밖 생활과 평소 생각해온 아동 권리를 접목해 대안을 제시한 것도 특별하다.

김 양이 제안한 정책에는 ‘학교 밖 청소년 모의고사 응시료 지원’이나 ‘학교 밖 청소년 급식지원과 교통비 지원’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후자는 완주군이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라 올해 1000만 원의 예산을 세워 실행할 예정이다.

학교 밖을 과감하게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양은 “학교 밖 청소년이라면 흔히 비행 청소년을 생각하기 마련인 데, 모두 그런 것은 아니에요. 자신의 꿈을 찾아 활동하며 각종 자격증을 따는 당찬 청소년들이 많이 있어요. 과학 공부도 좋았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활동이 더 좋아 색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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