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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7부두 야적장, 애물단지 전락 우려

중량물 반출 위한 부두 건설 계획 없어
예산낭비 논란야기, 활용방안 강구해야

"부두없이 야적장만 조성하면 뭐합니까."

군산항 7부두 중량물 야적장이 부두 건설계획없이 조성되면서 향후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조립및 야적을 위한 부지 공급을 위해 군산항 7부두 개발예정지에 야적장이 조성되지만 부두 건설 계획이 없어 막대한 국비를 쏟아 부은 야적장을 놀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산해수청은 그동안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했던 군산항 7부두 개발예정지 6만 1800㎡(1만 8700여평)에 총 사업비 411억 원을 들여 지난 2021년부터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중량물 야적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준설토 투기장의 연약 지반을 처리하고 포장하며 배수 시설을 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야적장 조성은 올해까지 27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면서 65%의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부두 건설 계획은 없다.  

특히 전북도가 야적장 조성에 따른 부두 건설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해양수산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중량물 부두는 전용 부두로 수요가 불투명하고 현재 군산항의 선석 이용률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경제적인 측면에서 정부 재정으로 부두를 건설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량물 부두의 건설에는 최소 1000억 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서 민간투자를 유인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야적장이 완공된다고 해도 야적된 중량물을 해상으로 반출할 부두가 없어 자칫 예산 낭비의 논란에 휘말릴 공산이 높은 실정이다. 

항만 관계자들은 "중량물을 반출입할 수 있는 부두가 없어 야적장이 조성된 후 자칫 골치거리로 부상할 우려가 높은 상태"라고 들고 "하지만 야적장을 놀리는 것은 예산 낭비인 만큼 전북도와 군산해수청은 조속히 이 야적장의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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