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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 - 더 특별한 전북시대로] 군산 수제 맥주와 함께 화끈한 여름밤을 즐겨라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맥주, 향 진하고 풍미 ‘일품’
시, 6월 16~18일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서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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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군산 수제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 모습/사진제공=군산시

군산이 대한민국 수제맥주 대표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맥주가 업계의 큰 관심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수제 맥주가 수입 맥아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 군산맥아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보리로 만들어 차별화된 맛은 물론 맥주재료 국산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에 추진하고 있는 수제맥주 페스티벌과 맥주산업 스토리에 대한 전국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를 계기로 군산이 대한민국 수제맥주 일번지가 되도록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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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2012년 이후 보리 수매중단으로 안정적인 판로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사진제공=군산시

국내 유일의 맥아 생산지 군산

군산은 경작지의 90%가 답으로 주로 미맥류(쌀·보리) 위주의 농업생산 구조를 갖고 있다.  보리의 경우 이모작 작물로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소득 작물이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이후 보리 수매중단으로 안정적인 판로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보리재배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이에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당시 국내 수제맥주 업체는 재료인 ‘맥아’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지역에서 생산된 보리를 활용한 수제맥주 원료 국산화에 도전하게 된 것.

먼저 최상의 원료 생산을 위해 최적의 맥주보리 품종을 선정, 맥주보리 전용 재배단지 32ha를 조성하고 농업인 교육을 시작했다.

전국을 찾아다니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세계적인 맥주회사 출신 임원의 컨설팅에,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마침내 2021년 군산맥아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맥아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표준화된 군산맥아 제조공정을 개발‧완료했다.

현재 군산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맥주보리 재배-맥아 가공-맥주 양조'까지 국내 유일의 지역특산 수제맥주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주한미대사관과 대한민국의 유일한 수제맥주 원료인 군산맥아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맥주’를 생산하기로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군산맥아의 우수성과 맥주산업도시 군산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K-위스키 양조사업에 진출하는 신세계 L&B측과도 군산맥아를 사용한 위스키 양조를 공동연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김포의 위스키 양조장에서 군산맥아 100% 싱글몰트 위스키가 출시돼 위스키 매니아들에게 이미 알려진  바 있는 군산맥아는 K-위스키 마케팅의 유일한 원료로 위스키업체들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군산맥아를 사용한 맥주 및 위스키 제품의 지역특산주 지정이 가능하도록 규제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역특산주 지정이 가능하게 되면 군산이 수제맥주, 위스키 양조산업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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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암동 ‘째보스토리1899’ 1층에 조성된 군산비어포트/사진제공=군산시

수제맥주와 낭만이 만나다

수제맥주 체험관 ‘군산비어포트’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산맥아로 만든 차별화 된 전통맥주 맛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군산비어포트는 금암동에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옛 수협창고를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재탄생한 ‘째보스토리1899’ 1층에 조성, 2021년 12월 18일 공식 오픈했다.

군산비어포트에서는 국내 최초로 국내산 맥아와 쌀을 원료로 한 군산만의 수제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군산 앞바다의 풍광을 바라보며 색다른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군산비어포트는 연간 130톤 생산규모의 군산맥주 공동 양조장과 200여석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 동안 군산맥아 양조적성 테스트와 군산맥주 18개 제품의 레시피를 개발해 상품화가 이뤄지고 있는 등 갈수록 주목을 끌고 있다.

이곳 군산비어포트가 활성화되면서 군산 수제맥주 판매(관광상품 등)를 통한 맥주보리 소비확대는 물론 재배농가 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군산맥주는 맥주의 고유 원료인 맥아 이외의 알콜 발효를 위한 전분이나 당을 첨가하지 않는 100% 완전 곡물 맥주이다.

군산맥주는 거품이 풍부하고 맥아 향이 진해서 밍밍하지 않고 입안 가득 정통 맥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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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군산 수제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에 1만 67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사진제공=군산시

여름밤, 음악과 즐기는 수제맥주 페스티벌

국내 유일 지역 농산물로 만든 수제맥주 생산 도시 군산에서 최정상 블루스 뮤지션과 함께하는 수제맥주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릴 예정이다.

군산시는 오는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2023 군산 수제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및 수제맥주 대표 도시브랜드 인지도 제고, 지역농업·도시재생·청년창업을 연계한 관광자원 육성, 군산맥아 판로 확대 등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1만 6700여 명의 방문객이 참여할 만큼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제맥주 페스티벌은 ‘맥주보리와 맥아의 주산지 군산에서 즐기는 진짜 우리 맥주’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군산산업단지에 위치한 수제맥주업체에서 군산맥아를 이용한 맥주를 준비해 총 5개의 군산맥주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군산 수제맥주를 선보이게 된다.

또한 블루스 음악과 접목해 국내 정상급 블루스밴드 16개팀의 수준높은 라이브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호원대 실용음악학과, 직장·동호인밴드,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군산맥주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즐기려는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2배인 5000개의 좌석을 갖추고, 대만·중국 등 교류도시 수제맥주, 군산맥아 위스키업체, 한국수제맥주협회 전시관도 운영된다.

시는 관내 호텔 및 기업, 식품업체들의 참여 확대 및 지역 소상공인 부스를 늘리고, 밤 10시 축제공연을 종료하고도 원도심 일대에서 관람객들이 여흥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지역 산업축제로 동반성장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지난해 처음 열린 군산 수제맥주 페스티벌은 지역 수제맥주와 블루스 음악을 접목하는 차별화된 시도로 성공을 거두었다“면서 ”군산 수제맥주 축제가 복합문화콘텐츠로 인정받고, 국내 대표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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