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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LG화학사거리~신흥저수장 구간 ‘위험천만’

왕복 4차선 한쪽에만 50㎞ 단속 카메라…반대쪽은 대부분 시속70~80㎞ 질주  
인근 마을 노인·농민, 오가는 경운기·트랙터 등 안전사고 위험 상존…조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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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익산 신흥정수장에서 2공단 LG화학사거리 방면으로 대형 화물차를 비롯한 차량들이 내달리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익산 2공단 LG화학사거리에서 신흥정수장까지 서동로 구간의 과속 차량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현재 왕복 4차선 도로 중 한쪽에만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규정 속도보다 약 시속 20㎞ 이상 빨리 내달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익산시청 ‘시정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100㎞ 이상 질주하는 차량들 때문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조치를 요구하는 민원글이 게시됐다.

인근 마을의 노인들이 길을 건너거나 농민들이 경운기, 트랙터 등을 타고 오가는 경우 너무 위험하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14일 오전 현장 확인 결과, 해당 구간은 민원인 설명대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는 상태였다.

LG화학사거리에서 신흥정수장 방면으로는 시속 50㎞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어 오가는 차량들이 상대적으로 속도에 주의를 기울이며 운전을 했지만, 반대쪽 차선은 시속70~80㎞를 넘어 질주하는 차량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공단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나 탱크로리의 과속 운행은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이나 고령층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 A씨는 “큰 차들이 쌩쌩 지나갈 때마다 사고 날까 무섭지만 그렇다고 농사를 안 지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때가 되면 경운기를 끌고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불안하다”고 푸념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사실 이 구간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라며 “여러 차례 민원을 넣어도 아무런 조치가 없으니, 스스로 매사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들이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는 구간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과속을 하면서 주민 불편과 민원이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익산경찰서와 과속 단속 카메라나 신호등,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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