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7개 문화예술단체 참여, 전국적으로도 새로운 시도
20여개 프로그램 풍성하게 진행, 지역사회 함께 하는 축제로
2023 완주문화예술제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용진읍 복합문화지구 누에 일원에서 풍성하게 펼쳐졌다.
`예술로 충전`을 기치로 건 올 9회 예술제는 완주지역 문화예술기관단체 7곳이 연대해 `완주 예술`이라는 깃발 아래 각각의 역량을 보여준 자리였다. 완주예총, 완주문화재단, 완주생활문화동호회네트워크, 완주문화원,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복합문화지구 누에사업단이 참여, 예술제 추진위를 꾸렸다.
지난 8회까지 완주예총 주최로 열린 예총 회원 중심의 축제에 비해 이렇게 완주군 문화예술단체가 총 망라되면서 행사규모가 커지고 내용적으로도 알차게 수확했다는 평가다. 20일 저녁 청춘취타대 행렬과 완주연극협회 대표작인 연극 `고물은 없다` 개막공연으로 문을 연 완주예술제는 이틀간 공연‧전시‧버스킹‧체험 등 20여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만났다
완주음악협회‧국악협회‧연예예술인협회‧사진협회를 비롯, 완주생문동과 청년퍼포먼스그룹‘업스’등이 누에 잔디마당 `공연 한 상`에서 클래식, 판소리, 합창과 성악 앙상블, 오케스트라 공연, 마술, 빅밴드, 트로트 가요, 난타, 댄스퍼포먼스 등을 보여줬다. 주 무대와 별도로 누에 실내 공간에서 완주생문동 음악인들의 만돌린, 세미콜론 통기타, 플로우 통기타 연주로 예술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했다.
야외잔디마당과 누에 실내공간에 마련된 자개공예, LED라이트공예, 닥섬유, 키링방향제, 민화가방, 목공예, 색깔정원, 생강청담그기 등 체험프로그램에는 어린이와 동행한 관람객들에게 산교육의 장이 되기도 했다.
문화예술인만의 행사가 아닌, 예술제를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이 함께 문화예술을 누리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된 셈이다.
다만 지역의 문화 예술적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대해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완주군에 한국과 전북을 대표할 만한 스타급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사는 만큼 예술제를 통해 이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장이 마련됐으면 예술제가 더욱 풍성해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에서다. 구이와 소양, 동상 등 완주군에 미술관과 작가들의 작업 공간이 적지 않음에도 미술인 참여가 없었던 점도 마찬가지다.
완주예술제 전일환 추진위원장(완주예총 회장)은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모두 힘을 합쳐 예술제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일로 안다"며, "옛부터 함께 어울려서 시름과 고통, 맺힌 한을 푸는 축제의 의미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고, 나름 그 의미를 살렸다"고 자평했다.
통합 예술제를 끌어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완주문화재단도 2∼3개월 만에 추진된 통합 예술제임에도 7개 단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내년 예술제도 통합 예술제로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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