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보도자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 위해"⋯어르신들 산불 피해 기부 '뭉클'

폐지 팔아 기부하는 홍경식 어르신 양말 1000켤레 기부
기초생활수급자 김엘리사 어르신도 성금 50만원 전달

image
일러스트 정윤성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어르신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마다 폐지를 판 돈으로 기부를 실천해온 홍경식(82) 씨는 산불 피해 지역을 위한 기부에 또 한 번 동참했다.

전주시 중앙동에 거주하는 홍경식 씨는 지난 31일 산불 피해로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전주시복지재단에 양말 1000켤레(10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 물품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전주시 자매도시인 안동시 이재민, 산불 진화로 고생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할 예정이다.

홍경식 씨는 2020년부터 매년 폐지 수집으로 모은 수입을 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만 총 800만 원에 달한다.

그는 "산불 피해 뉴스에서 양말 등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고 복지재단으로 바로 연락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김엘리사(84) 씨도 이날 완산구청에 산불 피해 성금 50만 원을 기부했다.

김엘리사 씨는 "최악의 산불로 힘들어하는 이웃의 소식을 들으니, 나도 나라의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조금이라도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성금을 전달했다. 그는 생계급여 등 국가 지원으로 홀로 생활하는 형편임에도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돕고자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김용삼 완산구청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을 보듬는 김 어르신의 넓은 마음 씀씀이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따뜻한 마음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문민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이틀째 밤샘수색에도 울산화력 실종자 2명 못찾아…수색 계속

자치·의회임승식 전북도의원, 노인 임플란트 지원근거 마련

김제김제시 자전거 서포터즈 ‘따르릉 탐험대’ 발대식

임실제10회 임실 아삭아삭 김장페스티벌 SNS에 참여하세요

문화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