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착공하는 김제공항 등에 대해 정부가 대형 항공기 대신 80인승 이하의 경비행기 운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정부의 태도는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김제공항 등 신설공항의 개항을 늦추려 한다는 의혹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전북도 등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건교부는 최근 다양한 항공수요에 대처하고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항공사가 취항을 꺼리거나 대형 항공기가 취항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비행기를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 울진 등 신설 지방공항에 대해 80인승 이하의 경비행기를 운항하고 인천-지방, 제주-지방, 김해-지방 등의 형태로 권역별 중추공항과 항공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을 잇는 방식으로 경비행기 운항을 적극 확대한다는 것.
건교부는 이와함께 수요부진으로 사실상 공항기능을 상실한 양양, 예천 등 기존 지방공항과 제주-청주, 김포-예천, 김포-양양, 울진-광주 등의 형태로 항공기가 운항되지 않거나 연계기능을 담당할 노선에도 경비행기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항공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공항신설이나 확충을 원칙적으로 지양한다는게 건교부의 설명.
그러나 이처럼 김제공항을 경비행기 운항을 위한 시설로 추진할 경우 소형항공기 운항에 따른 승객들의 안전위협은 물론 미래발전에 대비하기도 어렵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비행기의 경우 활주로 등 시설규모가 축소돼 설계변경이 불가피하며, 앞으로 항공수요가 증가해 대형항공기의 운항이 필요하게 될 경우 이에 대처하기 어렵게 된다.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할 기회는 영원히 박탈되며 개항시기의 지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건교부가 한때 김제공항에 대해 일반항공기와 경비행기를 동시에 운항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들고 "그러나 김제공항 자체를 경비행기 전용으로 바꾸는 방안은 건교부 확인결과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장영달의원은 등은 지난 21일 전북을 방문, 김제공항에 국산헬기를 개발하는 KMH사업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혀 KMH사업에 대비한 공항의 규모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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