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정책 수립의 기초인 각종 자료가 관련기관마다 제각각 작성되어 신뢰성을 잃어버리고 있다.
최근 집단폐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하의 경우 관련기관인 고창군과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고창해양수산사무소의 통계가 심각한 오차를 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후 고창군이 발표한 고창군내 대하 입식량은 4천9백50만 마리. 이에 반해 고창해양수산사무소는 군내 대하량을 5천5백75만 마리라고 밝혀, 군이 발표한 숫자와 무려 6백25만 마리나 차이가 발생했다.
이같이 관계기관마다 엇갈린 통계수치를 제시하자, 어민들은 행정의 신뢰성에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한 어민은 "각 기관이 조사하는 과정서 일정량의 오차는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대하 통계의 사례는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실제와 맞지 않는 엉뚱한 자료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수산행정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이같이 기관별로 통계가 어긋나는 현상은 어민들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집계방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고창군의 경우 어민들의 신고량만을 취합하고 있고, 고창해양수산사무소는 어민들게게 묻고 답하는 청취조사를 통해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수산 관계자들은 통계와 실제를 일치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치어 판매 기관단체가 발행하는 확인서를 첨부토록 하거나, 현지조사를 통한 실사 등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군과 해양수산사무소 관계자는 "조만간 양 기관간 실무자들이 대하 통계자료에 대한 대사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