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금산군(錦山郡)과 익산군 황화면(皇華面)이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충남도로 강제 편입된 것은 1962년 11월21일의 일이다. 이같이 1군 1면이 타도로 넘어간 대신 전북에는 전남 영광군의 섬 위도(蝟島)면이 부안군으로 편입되었다. 이는 속된 말로 "되로 받고 말로 잃은 어처구니없는 행정구역 개편”이었다.
이러한 작태는 5,16군사정권의 폭거이며, 이의 주동인물은 소위 혁명주체라는 길재호(吉在號?준장 예편)와 전 국방장관 박병권(朴炳權)씨 등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북출신인 길재호는 吉씨가 많이 살고있는 금산에서 출마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에는 전주에서 약국을 경영하던 吉모씨의 책동도 있었다한다. 그러나 길재호는 85년 9월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이렇게 비교적 빨리 세상을 떠난 것은 공화당 내 항명사건으로 중앙정보부에서 모진 신체적 고문을 당하여 그 후유증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익산군 황화면이 충남으로 넘어간 것은 논산군 구자곡(九子谷)면 출신의 예비역 중장 박모장군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알려진 바로는 박씨의 집 뒤안 장독대는 전북 익산군 황화면이고, 집 몸채는 충남 논산군 구자곡면이어서 군사정권의 국방장관이란 힘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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