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향기용법이라고도 하며 각종 식물의 꽃, 열매, 줄기, 잎, 뿌리 등에서 추출한 휘발성 향유인 에센셜 오일을 흡입하거나 목욕, 마사지 등의 방법을 이용해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요법을 말한다. Aroma는 그리스어 ‘spice(향신료)’에서 파생된 말로,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향’을 의미하며, therapy는 치료의 개념을 가진 ‘treatment'를 의미한다. 즉 아로마테라피는 향이 나는 허브에서 추출한 휘발성 오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며, 정신적, 육체적, 환경적인 면에서 탁월한 치유 효과를 가져 오는 전인적인 치료를 말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의 훌륭한 기능 발휘는 생명유지와 감성발달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데 특히 후각은 인간의 대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인지기능, 면역기능, 정서기능 등을 직접적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아로마테라피는 자연의 허브에서 얻은 향기를 가지고 바로 이러한 소중한 후각기능을 살리고 이용하는 진보적인 치료법이다. 그동안 아로마테라피 클리닉을 통해 향기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치료효과와 함께 편리성, 안전성에 만족하고 후각기능의 특성을 재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향기가 가지고 있는 비정량적이고 비객관적인 성질 때문에 엄밀성을 강조하는 과학의 세계에서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는 점차 과학기술이 첨단화됨에 따라 그러한 특성을 밝힐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로마테라피는 의학적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문명적 세계관을 이끄는 척도가 될 수 있다. 몸에 어떤 증상이나 질병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전체 생활 습관이나 처해 있는 환경, 심리 상태 등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다른 주변 요건들은 제쳐두고 오로지 증상에만 집중적인 관심을 보인다. 살아 있는 유기체의 활동에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오로지 ‘병’ 자체만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아로마테라피는 환자의 몸 상태, 주어진 환경, 심리 상태까지 고려하며 치료해 가는 생활 의술이다. 증상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천편일률적인 처방이 아니라 환자 각기 한사람, 처해 있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모든 치료법이 달라진다. 이런 성질 때문에 아로마테라피는 비과학적이라는 오명을 받아왔지만 오히려 이 세상에 오직 한사람만을 위해 만들어지는 처방이라는 사실로 인해 환자는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다. 그러한 여유는 증상을 호전시키고 치료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아로마테라피의 기본 원리는 코와 피부를 통해 향을 뇌에 전달함으로써 정신적, 신체적 치료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 장점으로는 두통약, 해열제 등 여러 가지 잡다하게 갖춰야 하는 상비약을 대신해 모든 용도에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성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복잡한 감정을 조절하여 우울증에 빠지지 않게 하고, 신체 기능을 균형있게 회복시켜 주는가 하면, 성기능을 강화시켜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토록 해 준다. 피부 미용 효과 역시 배놓을 수 없으며, 아로마를 응용한 향수와 화장품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아로마테라피는 온갖 질병과 증상에 적용할 수 있는데, 근육통이나 류마티즘성관절염 등의 통증 치료, 정신 질환, 소화 장애, 부인과질환, 산후 질병, 알레르기성 질환, 피부 질환, 혈액순환 장애, 임파선 순환 장애, 방광염, 감기, 인후염, 기관지염과 같은 감염 증세, 면역기능 장애, 내분비기능 장애 등에서부터 특이성 질환은 물론, 최근에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중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회복기 단축, 기본적인 방부효과, 항균효과, 기억력 증진, 각성 효과, 치과, 한의학, 한약학, 간호학적인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퇴행성 질환이나 암환자 재활에도 그 효과를 발휘한다. 이처럼 아로마는 인간의 환경과 생활에 변화를 줄 뿐 아니라 질병 치료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생활이 복잡해지고 기계화 되면서 발생하는 인위적인 변화들은 현대인에게 많은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을 심어주고 있다. 그로 인해 현대인은 수많은 질환들을 호소하고 있고, 그에 따른 치료법, 예방 차원의 약제나 요법들이 난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부작용 없이 자유로운 마음으로 즐기듯 병을 치료할 수 있길 원하는데, 바로 이러한 바람을 해별해줄 수 있는 것이 아로마테라피이다.
아로마테라피의 특징 중 하나는 후각 신경을 통해 대뇌의 중요 부위에 자극을 주어 신체 조직과 기관의 병든 부위와 기능을 치료하는 첨단 의학기술과 원리에 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과 이점은 장래에 모든 의약품이나 치료제를 먹거나 주사하는 대신 코로 흡입하고 좋은 향기를 맡음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전훈(우석대 약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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