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일주일만에 5개학급 증설 학교측 전입신고 접수증요구도
군산 나운2동 사무소는 최근 때아닌 ‘전입신고 접수증’ 발급으로 애를 먹었다. 수백통의 발급신청 원인은 관내 이달초 개교한 진포초등학교 때문이다. 학교측이 위장전입 등을 가리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요구한 것.
지난 2일 문을 연 군산 진포초등학교가 교육당국이 예상했던 학생수를 크게 넘어서면서 개교 일주일여만에 5개 학급을 증설했다. 교육당국은 학부모들의 교육열 때문에 ‘거주지를 옮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동사무소 등에서는 올해초부터 진포초교 학구로 학생만 전입하는 이른바 ‘나홀로 전입’이 적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상 위장전입으로 인해 학생수가 초과됐다는 것.
군산시 나운동에 새로 들어선 진포초교는 지난 연말 학구조정과정에서 진포초교 학구에 포함시켜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항의로 한동안 논란이 됐던 곳. 진포초교는 중대형 아파트 밀집지역인데다 최신 시설을 갖춘 곳이라는 점에서 학부모들이 선호했다.
해당 동사무소는 지난 연말과 올해초 사이 진포초교 학구로 학생만 세대편입시키는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원 세대주와 세대편입하는 세대주 양측의 동의가 있으면 학생만 전입이 가능하다”며 “3월 이전에 학생만 거주지를 옮기는 ‘나홀로 전입’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학생수를 740명 가량으로 예상했지만 개교 당시에는 1000여명에 이르는 등 학급당 50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도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군산교육청은 지난 9일 교사 5명을 추가로 배정, 24개 학급을 29개 학급으로 늘렸다.
학교측도 학기초에 ‘위장전입 학생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최근에는 학부모들에게 ‘전입신고 접수증’을 제출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실상 위장전입일 경우에도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나름대로 위장전입을 막기 위한 노력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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