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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칼럼] 새만금과 생명 - 원행

원행(금산사 주지)

지난번 방폐장이 군산이 아닌 경주로 결정되면서 전북 도민들이 함께 겪어야 했던 허탈감을 아직까지 지울 수 없다. 무엇 때문에 부안 사람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고 갈등과 분열을 감수해야 했는지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데 그 답의 시원은 그동안 소흘하게 다루어왔던 환경문제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불교의 입장에서는 인간 중심이 아니고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 즉 중생 중심이기에 환경문제는 곧 생명의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환경문제를 폄하한 개발 위주의 사고는 미래 사회의 환경 파괴와 직결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불교적 입장에서 보면 결코 환경문제에 대하여 간과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만약 전라북도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경제력이 뛰어나고 모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면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좀더 관심 있게 접근해 갈 수 있었겠지만 다른 지역에 비하여 인구 감소 등 취약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고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이미 추진되어온 사안이기 때문에 새만금 사업에 대하여 반대하는 명분이 허구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대에 접하게 되면서 새만금 사업이 전근대적인 사고가 아닌 미래 지향적 초현대적 차원에서 충분하게 검토되고 보완되어 시행되게 된 점은 오히려 전라북도 도민의 입장에서는 고맙게 받아드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제 새만금 사업은 분명 전라북도의 희망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광대한 미래 세계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교역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고 쌀 개방시대 농민들의 고충을 덜어고 경쟁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대단위 식량 생산단지, 또는 물류단지로, 그리고 관광 전북의 핵심이 되어 연결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광범하고 다양한 전망을 간직하고 있는 새만금이 될 수 있도록 한치의 오차도 없이 주무부서와 관계당국에서는 완벽한 자료를 바탕으로 모든 여건을 충분히 배려하면서 시행안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새만금 사업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게 된 도민이 없도록 피해 보상의 문제도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에도 소흘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물론 다수의 이익과 안락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소수의 불이익과 원망의 소리까지라도 귀 기울여 듣는 아량과 여유가 있는 전북도민의 도민정신을 일깨워주는 일도 미래의 새만금사업이 간직하고 있는 공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북의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서해안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전북도민의 정열과 경륜,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심사숙고하는 도민정신을 갖는 일이야말로 강한 전북, 일등도민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잘 사는 길은 한 사람도 소외당하는 사람이 없고 서로가 화합하여 자신이 해야될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일이며 사랑할 줄 알고 연민할 줄 아는 그리고 용서할 수 있는 아량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공적을 함께 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세상은 평온해 질 것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모든 공덕까지라도 중생(이웃)과 보리(깨침)와 실제(성취, 평등)에 회향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전북도민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하는 바이다.

 

/원행(금산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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