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촌 지역격차 심각…올 6개시 248곳 늘어 도내 증가수 91%
도시지역 학원은 신설과 폐원을 거듭하며 난립상을 보이는 반면 농촌지역은 학생수에 비해 학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 등 도시지역 학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250여곳 이상 늘어나는 등 매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학원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도내에 등록된 학원은 모두 3860곳으로 지난해 말 3753곳에 비해 107곳이 늘어났다. 이기간 신설된 학원은 272곳이었으며 폐원한 학원은 165곳이었다. 교습과정별로는 입시.검정.보습.종합이 1851곳으로 지난해보다 84곳이 늘어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예능 12곳, 외국어 10곳, 독서실 9곳이 늘어난 반면 직업기술은 3곳, 고시.사무관리는 5곳이 줄었다.
신설과 폐원을 통한 전반적인 학원수 증가는 대부분 전주지역에서 나타났다.
이기간 전주의 학원은 151곳이 신설되고 67곳이 폐원해 84곳이 늘어나는 등 6월말 현재 1868곳으로 도내 전체 학원의 48.4%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주 등 도내 6개 시에서 신설된 학원은 248곳으로 도내 전체 신설 학원의 91.2%, 증가한 학원수의 94.4%에 달했다.
이처럼 전주를 중심으로 한 도시지역 학원들은 난립상을 보인 반면 농촌지역은 한두 곳이 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 속에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학원대비 학생수 비율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말 현재 초중고생 11만6957명이 재학 중인 전주는 1868곳의 학원이 있어 62.6명의 학생당 1곳의 학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수는 2672명의 학생에 11곳의 학원이 있어 242.9명의 학생 당 학원 1곳이었으며 진안은 2275명에 학원 10곳으로 227.5명당 학원 1곳 꼴로 심각한 불균형 현상을 보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설되는 학원은 대부분 입시, 보습학원이나 외국어 분야이다"며 "학원이 등록제로 운영돼 영세한 학원들이 많이 생겨 폐원도 잦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는 단과학원의 경우 30㎡이상의 시설을 갖추면 학원을 설립할 수 있으며 학원장도 수형 전력에 대한 제한 뿐 별다른 자격요건이 없는 상태다.
전북학원연합회 김종수 사무국장은 "전주지역의 학원이 신설과 폐원을 거듭하는 것은 학원 설립 요건과 관계가 있다"며 "학원 시설과 교육의 질적향상을 위해 앞으로 신설할 학원 등에 대해서는 일정 시설과 학원장 등의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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